봄부터 초여름까지 매일같이 두더지의 공격으로 생과 사의 기로에 서있던 호박이 이렇게 클 줄 누가 알았겠어.
아침마다 큼직한 노란 호박꽃들이 피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종종 보이는 암꽃 밑의 호박열매가 커가는 것도 큰 기쁨이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주니까 ㅋㅋ
수꽃만 죄다 펴서 게이 호박 아니냐고 하던 날들이 마치 거짓말 같다.
매일같이 어딘가에 매달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는 조선호박.
키우는 재미, 따는 재미, 먹는 재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호박이 최고다. 얏호~
앗~!!!
미처 발견하지 못한 호박이 있었네. 이미 사람 머리크기를 넘어 수확하기엔 늦은 듯해서 그냥 크게 놔두기로 했다.
이게 나중에 늙은 호박이 되는건가??? 그럼 호박죽??? 쓰읍~
올해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했는데 쑥쑥 자라주니 고맙기만 하네 ㅋㅋ
요즘 하얀 곰팡이가 끼는 병에 걸려 천연성분의 약을 뿌려주고 있는데 다행히 더 번지지는 않는거 같다.
깻잎은 이미 내 키를 넘어섰다.
말로만 듣던 사람 키만한 깻잎나무를 내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화분에서도 충분히 잘 자란다고 생각했는데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고추를 넘어서 깻잎까지 침범하고 있는 호박들.
볶아먹고 지저먹고 부쳐먹고 끓여먹고 헥헥.....
소비하는 양에 비해 수확하는 양이 너무 많아 먹느라 정신없지만 달달하면서 아삭한 맛은 정말 일품이다.
'* Everyday in NY, NJ, 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CT] '12 Gillette Castle State Park (0) | 2012.09.26 |
---|---|
[NY] '12 Yankee Stadium (vs Blue jays) (0) | 2012.09.26 |
[NY] '12 Yankee Stadium (vs Mariners) (0) | 2012.08.07 |
[NJ] '12 가드닝 (0) | 2012.07.31 |
[NY] '12 Governers Island (0) | 2012.07.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