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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day in NY, NJ, CT

[NJ] '12 가드닝

by fairyhee 2012. 7. 31.


봄에 뒷마당에 텃밭을 만들었다.

작년 내내 흙고르고 비료 뿌려가면서 준비한 땅. 




깻잎, 부추, 쑥갓, 실란트로, 풋고추, 상추, 적갓, 서리태, 조선오이, 애호박, 열무 를 심었다.


깻잎, 부추, 쑥갓, 실란트로는 잡초가 울고갈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자란다. (정말 무섭다 -_-)

풋고추는 더디지만 튼튼하게 자라 고추가 매달리는 요즘 내 허리까지 컸다.

상추와 적갓은 쳐놓은 망이 무색하게 다람쥐가 땅굴 파고 갉아먹어 그대로 전멸.

조선오이, 애호박, 열무는 쳐놓은 망을 뚫고 두더지가 들어와 초토화 ㅜ.ㅜ

노심초사 끝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물을 쏘는 장치를 설치한 뒤에는 다행히 더이상 동물들의 습격이 없었다.




그래도 간신히 구제한 몇장의 상추잎을 따고 실란트로, 쑥갓, 부추 그리고 깻잎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그 뒤로는 병원과 물리치료 다니느라 거의 방치해놓은 상황이었는데 알아서 쑥쑥 자라주는 오이와 고추가 고맙다 ㅋㅋ

맨날 게이호박꽃만 있다고 투덜댔는데 애호박도 하나 열렸다. 앗싸~~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만큼 자라는 깻잎.

연하고 예쁜 잎으로만 골라 따도 끝이 없다. 주변에 깻잎 필요한 사람 있음 좀 나눠주고 싶을 정도.




고추는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고.

요즘 호박과 오이의 침입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모르겠다.




두더지로 인해 비실거리던 호박과 오이는 너무 잘 퍼지고 있고 

(오늘 오이소박이 담궈야지 쓰읍~~ ^^)




누렇게 뜬 잔디. 

비료까지 뿌려줬는데, 비료가 과해 잔디가 타버린듯 ㅋㅋ 


오른쪽에 심었던 열무를 뽑아 엄청난 양의 열무김치를 담궜는데 허망하게도 곰팡이가 펴서 먹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ㅠ.ㅠ 항상 열무김치 담글때마다 멀쩡했었는데 모처럼 대량생산을 했는데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 흑흑..


빈자리를 호박잎으로 메꿀지 한번 더 열무씨를 뿌려 시도해 볼지 고민중.




올해는 계획도 부실했고 더구나 관리까지 못해 더욱 지멋대로였던 텃밭.

내년엔 오이와 호박 지지대도 좀더 높게 세우고 옆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겠다.




미친듯이 자라는 텃밭의 고추와 달리 얌전하게 크고 있는 화분 속의 고추.

혹시라도 땅에서 잘 안자랄까봐 화분에 모종을 심었는데 내년부터는 그냥 땅에만 심어도 충분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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