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한증막에 있는듯한 더운 날 야구장을 찾는건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하지만 꽁꽁 얼린 두개의 물병과 함께라면 괜찮을거란 -_- 착각속에 NYY vs Seattle Mariners 경기를 보러갔다.
맘에 드는 자리에 꽤 괜찮은 가격의 티켓을 찾다보면 게릴라식으로 경기장을 찾을 수밖에.
델타 스윗석과 그들만의 까페가 보이고. 바로 위에는 경기 중계를 준비중인 프레스 센터가 보인다.
27번의 월드 시리즈 챔피언을 달성한 뉴욕 양키.
혹시라도 비가 내릴까 약간 뒤쪽으로 앉았더니 바람이 제대로 불질 않아 가뜩이나 더운데 더 더웠다.
그나마 물병이라도 얼려가지 않았음 야구 시작하기 전에 지쳐 떨어져나갔을듯.
선수들의 몸풀기 시간이 지나고 이제 본게임을 위한 구장 정리에 들어간다.
우리도 저녁식사를 위해 Carl's Steak Philly Cheesesteaks 에 들렸다.
(흠....벌써부터 썩 보고싶지 않은 등짝이 보이는구만 -_- )
두개 주세요~
밀려드는 사람들로 바빠지는 손길.
우리 앞의 아저씨가 치즈 좀 더 주면 안되냐고 물으니 'we are not allowed' 라고 하네.
치즈가 듬뿍 들어가야 맛있는데 잉..
치즈가 엑스트라로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뜨겁고 맛있는 필리치즈스테이크.
느끼할까봐 케찹도 가져왔는데 전혀 필요가 없었다. 입맛이 갈수록 느끼해지는 듯 ㅋㅋ
디저트로 가져간 청포도까지 먹고 나니 경기가 시작된다.
양키 선발인 CC Sabathia.
1루쪽 자리가 3루쪽보다 좋아 이쪽으로 자리를 정한건데 경기보는 내내 카메라가 너무 자주 와서 후회를 했다.
매 이닝이 끝날때마다 와서 인터뷰 하고 이벤트 하고....
아고야....
카메라를 좋아하는 서양사람들과 달리 아직 쪽이 팔리는 건 쑥쓰럽다 ㅋㅋ
런던 올림픽 놔두고 프랑스에서 뉴욕까지 와 양키 경기 보러온 프랑스인.
퀴즈 문제도 척척 잘 맞춰 상품도 타갔다.
그나저나 담부터는 그냥 3루쪽에 앉아야겠다.
카메라가 너무 자주 다니니 엄한 장면 포착될까봐 신경 쓰여 불편해....
그리고 아까 보고싶지 않은 등짝의 주인공이 타석에 들어섰다.
플레이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이지만 너도 링이 탐났더냐?????
그 심정 이해는 한다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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