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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1 Caribbean Princess (Southern)

'11 Southern Caribbean - Tortola에서 낚이다 (Day 4)

by fairyhee 2011. 12. 29.

Caribbean Princess Itinerary (Southern Caribbean)

San Juan, Puerto Rico - St.Thomas, USVI - Antigua - Tortola, British Virgin Islands - Dominica - Barbados - At Sea - San Juan, Puerto Rico 


Wed. Dec 14, 2011 
Day 4 Tortola 




아침, 또다른 섬인 The British Virgin Islands 중 가장 큰 Tortola에 도착했다.


14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발견했으나, Tortola에 자리를 잡고있던 Blackbeard와 같은 해적들의 저항으로 식민지화에 실패하고 1672년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Antigua 처럼 스페인은 먼저 발견만 하고 다 영국한테 넘겨주네) 영국은 다른 서인도 제도처럼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노예들을 이용, 사탕수수 재배를 시작하였고 노예제도가 폐지될때까지 150여년 동안 아프리카 흑인들이 Tortola의 역사에 자리잡게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국령인데도 불구 공식 통화가 U.S. dollar라는 점이다. 
캐러비안의 여러 섬들이 매우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Tortola의 많은 사람들이 근처 미국령인 St. Thomas와 St.John에서 일을 하고 미국 달러를 가져오기 때문에 영국령임에도 불구 미국 통화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배에서 내려 검문소를 지나니 벼룩시장처럼 늘어서있는 간이 상점들.
좀더 걸어가면 좀더 모양을 갖춘 유명한 브랜드 상점들을 볼 수 있다. 한쪽에서는 투어 호객 행위가 한창이고. 



미리 크루즈를 통해 예약해놓았던 shore excursion도 취소한지라 그냥 주변만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배에서 요구한 값의 절반 수준인 아일랜드 투어에 혹~해버렸다. 한 1,2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니 더욱 집요해지는 기사 겸 가이드. 결국 그대로 택시에 끌려 올라감 ㅋㅋ 

20명이 탈 수 있는 택시라 이미 타고있던 우리포함 16명은 나머지 4명을 낚아 20명을 채우는 기염(?)을 토함. 
다 한배에서 내린 사람들이라 첨보는 이들이라도 서로에게 친숙함을 느끼는지 탈까말까 망설이는 이들에게 '그냥 얼른 올라오셔~~' 이러면 못이기며 차에 오르게 된다.



오늘은 크루즈 배가 2대가 정박해있네.

보통 캐러비안의 섬들이 산이 많은지라 길들이 좁고 경사가 매우 가파른데 Tortola에서 최고의 경사진 도로를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엔진 타는 냄새를 맡으며 45도의 경사진 도로를 올라갈때면 다들 맘이 조마조마. 그런 와중에도 운전하는 기사는 'No Problem~~'을 외친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캐러비안의 섬들. 
Tortola에서 St. Thomas 까지는 15-20분 거리라 하던데, 우리가 St. Thomas에서 Tortola까지 배타고 오는데 이틀이 걸렸다. ㅋㅋ



크루즈에서 예약한 투어를 하면 에어컨 빵빵한 버스가 음료와 함께 제공된다. 



대신 우리처럼 반값에 현지에서 투어를 하게되면 음료는 당근 없고, 에어컨은 커녕 창문도 없는 ㅋㅋ 차로 투어를 하게 된다.



푹푹 찌고 끈적거리는 날씨일망정 사진 찍을땐 웃어야지~~!



윗쪽에서 바라본 Cane Garden Beach.
백사장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Southern Caribbean 크루즈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섬에 대해 정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순박하면서도 어리버리하지 않고 현명함을 지닌 그들을 보면 돈만 바라는 여느 관광지와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이다.



섬을 돌아본 뒤 Cane Garden Beach 근처의 어느 럼 제조 공장에 들렀다.
죽 늘어선 바나나 나무들. 이번 크루즈에서 정말정말 많이 본 나무들 중 하나이다. 따뜻한 곳에 살면 나도 키우고 싶은 바나나 나무.



저 안에 들어가면 럼주 제조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판매에 들어가는데, 럼주통이 미국제이다. ㅋㅋ
내부 사진은 술 사면 찍을 수 있다 하고 입구에서 확~하고 풍겨져나오는 술냄새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대신 그림의 떡과 같은 탐스런 바나나를 보며 침만 질질~



그리고 잠깐의 자유시간도 가지고 쇼핑도 하고 모래도 밟아보기 위해 해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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