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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1 Caribbean Princess (Southern)

'11 Southern Caribbean - 샌 후안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Day 1)

by fairyhee 2011. 12. 23.


The $1000 Treasure Hunt 종이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탈때면 처음 마주친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good luck 하느라 바쁘다 ㅋㅋ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도 나도 참여하는거겠지. 

우리 역시 돈 1000달러에 눈이 멀어 뒤늦게나마 이벤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는데 첫번째로 찾은 Lotus Spa에서 제동이 걸렸다. 전날부터 어깨가 결려 아프다는 남편님이 갈수록 어깨가 더 아프시다네.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괜찮아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라 배 탄 날부터 아프다니 여행 앞날이 노래지는데 -.- 

에혀..무슨 보물 찾기냐 잘못하단 일주일 여행이 쫑날 판인데..
결국 그대로 Lotus Spa에 넣어 버렸다. 딥 티슈 마사지라도 받음 좀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우리의 보물찾기는 끝나버리고 홀로 방으로 돌왔다. 
사실 나도 몸이 100% 상태가 아니었던지라 아침부터 부산떨며 돌아다녔으니 좀 쉴 필요도 있었지. 

방으로 돌아오니 그새 turn down service가 되어 있다. 
크루즈에서 제일 바쁘게 일하면서 힘든 포지션인 Cabin Steward. 계약기간(최소 10달)동안 단 하루도 쉴 수 없는 그네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진다.



혼자만의 시간. 
발코니에 나가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해가 지기 전에 승선을 했을거고.



어둑어둑해진 San Juan의 Pier에는 불이 하나둘씩 들어온다.



다른 지역에서라면 배가 출항할 시간이 지났을테지만 샌 후안에서 출발하는 island hopping cruises는 밤 11시가 되어야 출발한다. 



2시간이 다되어서야 돌아온 남편. 마사지 받고 좀 나아지니 이제 살만 한가보다. 

저녁식사를 하러 Horizon Court Buffet에 올라오니 연어가 통째로.



내 취향껏 음식을 골라담고 냠냠~



우리처럼 다이닝룸에 가지 않고 부페를 찾은 사람들도 꽤 된다.

크루즈 타면 먹는거에 목숨 걸던 때가 있었는데 -.- 그것도 몇번 하고나니 시들~
그냥 적당히 먹고 적당히 움직이는게 음식에 질리지 않고 몸무게도 늘지 않는 현명한 방법인 듯 싶다. 어차피 음식은 널려있으니 먹고싶을땐 언제든지 먹을 수 있으니까.



저녁먹고  라이프 자켓을 입어보며 General Emergency Stations을 마친 뒤
Calypso Pool, Deck 15의 Movies under the Stars로 나왔다.

시즌인만큼 일요일은 NFL football game이 한창이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Raiders와 Packers의 경기가 막 끝난 상태. 잠시 후엔 뉴욕 Giants와 달라스 Cowboys의 경기가 시작된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뉴욕 자이언츠와 달라스 카우보이스와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Quarterback인 Tony Romo 와 Eli Manning 을 보는 재미도 쏠쏠. 
풋볼팬은 아닌데 몇년 보다보니 적당히 즐길 줄은 알게 된듯하다. 더구나 진짜 흥미진진했던 그날의 경기. 
 

배 위에서의 밤은 깊어가고 이제는 포트에서의 긴 하루를 마감하고 배가 떠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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