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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Rome, Italy

'11 Rome - Pompeii

by fairyhee 2011. 9. 3.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버린 고대도시 Pompeii,  Pompei 폼페이 를 돌아보기에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다.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에 묻혀버린 뒤 1748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어 현재 약 80%가 발굴, 복원되었다.



소수의 오리지널 돌조각들로 복원한 5000명 수용규모의 극장은 고대도시국가 중에서 상당히 발전된 생활과 문화를 짐작케한다.





양쪽 도로 가운데는 물이 흐를 수 있게 수로를 만들어 놓았다. 매일 폼페이 사람들은 이곳으로 물을 흘려 청소를 했다고 하는데 가운데 큰 돌 세개는 물에 젖지않고 건너갈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함과 동시에 마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마차사이즈에 맞춰 간격이 배치되어 있다.
 


베티의 집이었나? 암튼 벽에 새겨진 그림으로 이곳은 검투사들이 묵었던 곳임을 보여준댄다.
(꼭 아이가 낙서한거 같은데 해석해내는 사람들이 더 대단해보임)







폼페이의 대략 80%가 발굴되었다고 하지만 개인이 돌아볼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았다.
관광객들 앞에서 거리낌없이 흥정을 하는 가이드와 직원. 폼페이 직원이 20유로를 받고 몰래 금지구역으로 들여보내 주니 나야 더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만 어째 찝찝한게...



검투사들이 식사를 했던 곳.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맥시무스가 항시 지니고있던 조각상들.



그당시 실제 크기의 전차 chariot.



그리고 가뜩이나 맘에 안드는 현지 가이드가 더욱 맘에 안들게 행동했던 줄담배 피기.

버스에서 내려 폼페이 들어가면서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뒤따라가는 사람들에게 간접흡연을 시키더니 투어하는 3시간 동안 대여섯번은 피웠나보다. 쓰레기통이 왠말, 다피운 꽁초는 그대로 폼페이 유적지에 던져버린다.

금지구역에 돈받고 입장시켜주질 않나 한쪽에선 유적 사이사이에 자란 잡초 죽인다고 제초제를 마구 뿌려대고 유적지를 안내하는 가이드는 담배꽁초를 그냥 버려주시고..... 




고대도시임에도 불구 없는게 없던 폼페이인지라 창녀촌도 존재했다.
건물 안에 들어서면 오밀조밀 나눠진 공간마다 침대가 하나씩 있었다.



침대 위에 그려진 성행위를 보여주는 벽화.
말이 필요없는 다양한 벽화들이 있었지만 제일 조신해(?) 보이는것 하나만 올려본다. 나머지는 직접 가서 보길 ㅋㅋ 

창녀촌 외벽에는 어느집 누구가 이곳에 왔었다라는 일종의 기록을 남긴 다양한 낙서들을 볼 수 있었다. 동네방네 소문 다나게 말야~



예전에 왔을땐 모래바람 날리는 찌는 듯한 여름에 돌기둥들 세워져있던 기억만 있었는데, 그새 많이 발굴, 복원이 진행된 듯했다. 실제 마을의 형태를 볼 수 있어 이해하기엔 쉬웠으나 오리지널과 새로 덧붙인 것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 가이드에만 의존해야 하는 점이 아쉬웠음.



포럼 앞에서.
뒷편으로 베수비오 화산이 보인다. 분화구가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현재도 왕성한 활동 중이라고. 그래서 1944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던 나폴리는 아직도 화산폭발의 위험이 항시 존재하는 도시라고 한다.



폼페이에는 현재에도 많은 개들이 주인없는 채로 돌아다닌다.
사람들이 옆에 다가가도 관심도 없고 나몰라라~~



베수비오 화산폭발 당시 화산재와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조오기 보라색 상의를 입은 애니메이션 'UP'에 나온 할아버지처럼 생긴 인간이 우리 투어 현지가이드이다. 이쯤해서 현지가이드가 우리를 - 뭐 정확히 말하면 내 남편한테지만 - 열받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 콕 찝어서 한국사람들에 대해 비아냥대는데 아...혈압 올라. 평소 한국 관광객한테서 한맺힌게 있는지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리는데. 참다못해 옆에서 보고있다가 쏘아 붙이니 뜨끔한 표정으로 슬슬 피하는 걸 한바탕 해볼까 하다가 좋은 여행기분 망치기 싫어 참고 말았다.

나중에 여행사에 항의할까 하다가 바쁜 일정동안 좋은 경험 하기도 바쁜데 싶어 관두고 다른 사람들이 쓴 투어 리뷰나 읽어봤더니 많은 사람들이 폼페이 현지 가이드들에 대해 불만들이 많더군. 자기가 하고싶은 말만 하고 질문엔 답 안하고 사람들이 무조건 가이드 말에 복종해야 하고 등등.

어쨌거나 꾹 참긴 해도 어디 기분이 이전과 같을 수가 없지.
눈으로 구경은 하되 마음은 딴데 가있고 인상은 구겨지고 -.-
맘상한 울 신랑 기분은 풀어줘야겠고 어떻게하면 슬슬 눈치보는 가이드넘한테 한방 통쾌하게 날려줄까...뭐 이런 잡생각들 하다보니 사진찍을 맘도 싹 가져버리고. 그나마 폼페이 투어 거의 마지막이라 놓친건 거의 없어 다행이었지.



현지가이드 문제만 빼면 폼페이는 한번은 꼭 봐야할 곳이라 생각한다.
간혹 돌들 쌓여있는거 봐서 뭐하냐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



투어는 끝나고 마지막으로 본 폼페이 전경.



관광명소엔 어딜가나 빠지지 않고 늘어선 기념품 샵들.



버스에 올라 로마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무지개.
쌍무지개 본것도 신기하고 반원형의 무지개는 처음 본 것 같다. 덕분에 꿀꿀했던 기분이 많이 풀렸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여기서도 카놀라 오일을 생산하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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