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지친 다리를 쉬기 위해 벤치에 앉아 흐르는 세느 강을 바라보니 유람선이 지나간다.
다시 세느강을 따라 걸어 Bateaux Mouches (바또무슈) 라 불리우는 보트 선착장에 도착했다.
샹젤리제 거리를 구경하며 마침내 도착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이다. 이곳에서 일인당 10유로에 파리시내를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디너 크루즈 준비 중인 배도 보이고.
우리는 일반 세느강 유람선을 타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아직 날이 훤~한 상태. 이왕 타는 건데 불 켜진 파리의 모습이 더 멋있지 않을까 싶어 해가 질 무렵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30분마다 사람들이 배에 타고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중.
저녁 7시 배를 타기로 작정을 하고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참으로 많은 숫자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보았다. 요즘 서유럽은 중국인 관광이 대세인가보네.
밤잠 설치며 비행기 타고 와 돌아다니려니 시차도 그렇고 엄청 피곤한게 사실.
카페인의 도움에 필요했는데 커피자판기의 모습이 보여 반가워하던 차에 발견한 한국말. 한국인들도 많은가보다.
해가 떨어진 뒤 드디어 세느강 유람선에 올랐다.
엄청난 숫자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휩쓴 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우리와 같은 보트에 올랐다. ^^; 와글와글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말을 듣다보니 어쩐지 한국에 와있는 느낌도 들었고.
배는 출발하고 제일 먼저 알렉산더 III 다리를 지나가고 있다.
이 다리는 언제봐도 참 화려하다.
하나둘씩 건물들에 불이 들어오고 있는 중.
배에서 안내 방송은 불어, 영어, 스패니쉬, 중국어, 한국어로 차례로 진행되었는데 바람부는 오픈된 공간에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거라 사실 제대로 듣기가 쉽지 않았다.
어둑어둑해짐에 따라 강 위에 떠있는 보트들에도 불이 켜진다.
노틀담 성당 옆도 지나가고.
파리 도착한 날이니 일단 맛보기로만 만족하고.
배 2층에 있는 동안 얼마나 바람막이가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는지.
바람도 세고 어두워지니 기온도 떨어져 춥고 옷은 추위를 막기에 부족하고 ㅠ.ㅠ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짓인지...란 생각을 수없이 했던거 같다.
그래도 꿋꿋하게 한시간을 버틴 결과물이라 할까 ^^
불들어온 에펠 탑의 모습을 바라보니 추위도 못느끼게됐다 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고 춥지만 2층에 앉아있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ㅋㅋ
엄청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른 끝에 건진 에펠탑 사진.
처음 계획은 에펠탑 전망대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유람선을 타는 거였는데, 양복을 입어야하는지라 놀러와서까지 복장신경쓰기 싫어 패~~스해 버렸다.
배 위의 사람들이 불켜진 에펠탑을 보며 감탄을 하던 중
저녁 8시가 되자 불켜진 에펠탑 전체가 보석처럼 반짝이기 시작했다.
추운 초봄의 강바람을 맞던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던 순간....역시 저녁에 타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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