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Paris, France

'11 Paris - Versailles Chateau

by fairyhee 2011. 9. 2.


파리에서의 두번째 날 아침식사 뒤 Versailles Chateau (베르사유 궁전)로 향했다.  

파리에서 베르사유까지 기차를 타느냐 택시를 타느냐. 
호텔 컨시어지 직원들 조차도 제 각각의 의견을 내놓아 우리를 고민하게 만든 문제였다.

직원 1 : 기차를 타고 가라. 값도 싸고 40분 정도 밖에 안걸린다
직원 2 : 택시 타라. 40분이라지만 이래저래 거의 1시간은 족히 걸려 도착도 전에 지친다. 게다가 기차에서 잘못하면 헤매는 수가 있다.

우리는 택시를 선택했고 짧은 여행 시간에 최대한 돌아다니려면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금전적 측면에서는 아니지만 부실한 체력을 고려했을땐 ㅋㅋ



파리 외곽을 쌩쌩 달려 20분만에 도착한 Versailles Chateau (베르사유궁전).



화려한 금장식의 Golden Royal Gate. 햇살에 반사되면 눈이 부실 것만 같다.
오리지널의 복제인 문 앞에서 오픈하기를 기다리며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다.



진짜 금이라면....이란 생각을 하는동안 왼쪽의 씨큐리티 체크하는 콘트리트 건물의 문이 열렸다. 뮤지움 패스 덕분에 티켓사는 줄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씨큐리티 체크를 받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입장.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일찍 왔더니 쌀쌀하긴 하지만 한산해서 좋긴 하다.
문 밖에서 바라보던 중앙 안뜰의 모습. 



실내로 들어와 단기 베르사유 주파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ㅠ.ㅠ
2층으로 이루어진 Royal Chapel의 1층에서의 모습.



1687년부터 1710년 사이에 지어진 Royal Chapel의 2층에서 본 모습.



Royal Chapel을 지나 시작되는 여러 방들 중 하나인 Hercules Room의 천정 벽화.



저녁 피로연 때 부페 테이블이 놓여지던 The Venus Drawing-Room.
절대왕권의 상징인 태양왕 루이 14세(Louis XIV)의 동상이 서있다.



비너스 룸의 천정의 그림.



황금 전차를 타고 나타난 아폴로 (Apollo)의 모습이 그려진 천정.
루이 14세는 스스로를 태양왕 (Sun King)이라 했듯이 자신을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인 Apollo라 생각했기에 The Apollo Salon을 만들어 공식 알현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손길을 막으려는 듯 투명 덮개가 씌워진 문의 장식조각.



그리고 여러 방을 거쳐 도달한 Hall of Mirrors.
그 시절 럭셔리로 여겨지던 17개의 아치 모양의 거울이 있는 방. 스스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길 즐겼던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 자뻑의 방인가 ^^
반대편엔 17개의 유리창문이 거울과 매치되어 있어 창문 밖으로 로얄가든의 모습이 보인다. 계절이 이른지라 별 볼 건 없었지만.



1701년에 루이 14세가 만든 The King's Bedroom.



빛은 바랬어도 주인은 없어도 여전이 그 시절의 화려함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가구들.




왕의 침실에서 나와 이어지는 복도를 지나면



Queen's Bedchamber가 나온다.
왕의 침실보단 좀더 밝고 여성스러운 분위기.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당시 왕비였던 Marie Antoinette (마리 앙트와네트)가 루이 16세인 왕의 침실로 대피하던 문.



왕과 왕비가 식사를 할때의 상차림.

프랑스 혁명과 마리 앙트와네트를 알면 베르사유 궁전과 파리가 좀더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학창 시절 유럽 역사 중 가장 흥미롭게 배웠고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 속에 살아있는 프랑스 혁명이라 내겐 더 즐거운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여자들이라면 만화 '베르사이유 장미' 도 좋아요~! ^^ 커스틴던스트 주연의 영화 '마리 앙트와네트'도 괜찮고.
 


프랑스 혁명과 왕정폐지를 거치며 화려했던 시절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로 남아버렸다.
덕분에 우리같은 서민들은 잘 구경하게 되었지만.

그외 방들은 속성 코스로 봐서 사진조차 없네 ㅋㅋ
우리가 속성 코스로 지나갔던 방들은 보러온 사람들조차 없어 둘이 돌아다니기 살짝 으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베르사유의 거대 정원들이 펼쳐진다.
아직 계절이 아니라 예쁘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고 저거 계절마다 꽃들 심고 잔디 깎고 모양 내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겠다는 현실적인 걱정만 ㅠ.ㅠ



유명한 분수쇼는 4월부터 시작되니 우리하곤 먼 얘기이고.
나야 15년 전에 찌는 여름에 와서 봤으니 덜 아쉬운데 처음 와본 남편은 껍데기만 보는거 같아 살짝 미안한 감이. (담에 따뜻할때 또 오자 ㅋㅋ)

여기서 한 45분쯤 걸어가면 내가 정말정말 보고싶었던 Marie Antoinette (마리 앙트와네트)의 Petit Trianon (쁘띳 트리아농)이 있는데, 그것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아 -.- 담번을 기약하며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뮤지움 패스로 다 커버가 되는데 끄응~


밖으로 나오니 이제 본격적인 단체 투어그룹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빽빽하게 들어선 관광버스들. 복잡해지기 전에 얼른 이곳을 떠야겠네. ^^



'2011 Paris, F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Paris - Fauchon  (0) 2011.09.02
'11 Paris - Back to Paris / Opera Garnier  (0) 2011.09.02
'11 Paris - Bateaux Mouches  (0) 2011.09.02
'11 Paris - L'Alsace  (0) 2011.09.02
'11 Paris - Arc de Triomphe/Champs-Elysees  (0) 2011.09.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