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올라타 우리는 Jamaica Sunset Grande Resort로 향했다. 이것이 크루즈측에서 마련해놓은 숙소였는데, 무려 2시간 30분이나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시 공항으로 오려면 2시간이 걸리고. -.-
어쨌거나, 우리가 불평할 처지는 못되었다. 우리와 함께 버스에 탄 이들은 대부분이 몸만 살아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여자는 샤워가운만 걸친채 버스에 올랐으니, 그네들의 상황이 얼마나 다급했었는지는 안봐도 뻔한 일이었다. 또한, 그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듣고 또한 의심스러운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뭐 그건 나중에 기운이 남으면 써보기로 하고.
Resort를 향해 가던 중 찍은 Star Princess.
우리도 첨 보았다. 아니, 저 정도로 처참한데 저걸 가지고 항해를 계속 하려고 했단 말이었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또한 새벽의 일들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저거 수리하려면 꽤나 걸릴듯하다. 배는 금요일 중으로 승객들을 모두 내 보내고 crew들만 태우고 Grand Cayman의 수리공장으로 간다고 한다. 현재 미국와 영국에서 보낸 조사단이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니, 뭐가 문제인지 곧 알게 되겠지.
우리 캐빈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은 여기에('여기'를 클릭).
공식적인 발표에서는 1명이 heart attack으로 사망하고 2명이 개스흡입으로 clinical injury 상태라고 했다. 물론 루머는 또 다르지만. 루머는 좀더 흥미진진(?)하고 훨씬 설득력이 있지만, 이런거 여기 올려도 되나 몰라서 우선은 한발짝 뒤로......^^;
어쨌거나, 툴툴거리는 버스를 타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우리는 Jamaica Resort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저녁 8시 30분. 체크인을 하고 한국에 전화 해서 상황설명하고 저녁 먹고 짐을 찾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 조금만 더 있으면 사고 발생 24시간이 되어간다.
우리의 4주년 결혼기념일은 그렇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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