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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샤브샤브는 런치에 ~ ZenZen(NJ)

by fairyhee 2011. 8. 9.



샤브샤브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 제대로 된 샤브샤브 전문점이 없단 사실은 나를 슬프게 한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되지만 그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을 생각하면 차라리 사먹는게 훨 남는 장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때 찾는 곳. 하지만, 꼭 점심 때만 간다. 런치스페셜은 저렴해서 정말 집에서 해 먹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히니까. ^^

젠젠은 그런 곳이다. 원래 오리고기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아직 오리고기를 먹어본 적은 없다. 그저 만만한 샤브샤브만....


한국에서 샤브샤브를 안먹어본지 꽤 되어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혹자는 요즘 한국에서는 각자 샤브샤브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나온다고 한다. 이 곳도 한국에서 그 개념을 가져왔는지, 일인 일상이다. 이건 참 맘에 든다. 테이블에 부착되어 있는 열판 위에 샤브샤브 국물을 얹고 끓기를 기다린다. 세가지의 다른 소스와 매운 샤브샤브를 주문했기 때문에 양념다데기까지 총 4종류의 소스가 나왔다. 잠시 후 양념을 국물에 넣고 팔팔 끓였다.

국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들이 나오다. 깔끔하고 맛도 괜찮다. 특히나 된장박이 고추의 맛이 좋다.



이 곳의 최대 단점은 소고기 샤브샤브를 주문했음에도 불구, 고기의 양이 적단 사실이다. 대신 야채 푸성귀 종류가 많고, 마지막에 나오는 죽의 양아 엄청 많다는 -.- 야채는 그냥 주고 샤브샤브 고기를 한접시 가득 주면 안되나....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11불이니, 내 입장에서 손해본단 생각은 안든다. 집에서 먹으면 맘껏 버섯, 고기, 야채를 먹겠지만 절대 둘이 22불에 그렇게 해먹을 수 없다. 차라리 이게 더 나은 선택이다.



국물이 끓어서 야채 몇개와 고기 몇점, 버섯을 넣고 끓이고 있다. 내가 매운샤브샤브를 택하는 이유는 실패의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정말 맛있는 샤브샤브 국물이 나오는 집이라면 그냥 샤브샤브가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얼큰한 맛이 그 부족함을 채워 주기 때문이다.


나만의 방법. 야채와 고기를 넣고 익은 후 금방 건져내지 않는다. 충분히 끓을 시간을 준다. 국물에 그 맛이 우러나오게 하기 위해서이다. 나중에 우동이나 죽을 넣을 경우를 대비해서, 고기와 야채 조금은 건져내지 않고 마지막까지 그대로 둔다.


둘이 가면 항상 죽 하나와 우동 하나를 주문한다. 똑같은건 재미없으니까 ^^ 충분히 고깃국물이 우러나온 국물에 우동사리를 넣는다. 우동에 간이 배이도록 잠깐 끓여주고 후루룩 먹으면~


이건 죽. 다진 야채가 들어있는 죽을 자작한 샤브샤브 국물에 넣고 볶아준다. 냄비 바닥에 눌어붙을 정도로 익었을때 먹으면 좋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나오는 수정과.


여러종류의 메뉴가 있지만, 절대 시키면 안될 샤브샤브는 해물 샤브샤브이다. 10점 만점에 2점을 줘도 아깝다는..어쨌거나, 둘이 분위기 내면서(레스토랑 분위기는 트렌디하니까) 샤브샤브를 먹는다면 맛이 다소 떨어져도 ^^ 괜찮을 듯싶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질좋은 서비스는 절대(!) 기대말아야 한다. 그 불친절하고 퉁명스러움에 자칫 잘못하면 밥맛까지 떨어질 수 있으니까. 

조만간 집에서 버섯샤브샤브나 해먹어야겠다.
야채 듬뿍~ 버섯 듬뿍~ 들어간 샤브샤브를 원없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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