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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San Juan, Puerto Rico

'08 San Juan (3) Old San Juan

by fairyhee 2011. 8. 13.


그래도 이왕 온거니 방안에만 있을 순 없고.
다음날 아침 식사 - 우리의 경우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부페여서 이래저래 푸짐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를 한 뒤, 샌 후안에서 꼭 봐야한다는 곳 중의 하나였던 Old San Juan을 돌아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이 엘리베이터도 두대 밖에 없으면서 돌아가실 정도로 느린게...-.-

No makeup, 대신 lots of sunblock.....번들번들 반짝반짝. -.- 그나저나 급하게 짐을 챙기는 바람에 모자를 안들고 와서 호텔샵에서 밀짚모자를 하나 집어들음.



택시를 타면 20불이라고,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는 엔젤의 말대로 old san juan에 가는 버스를 탔다. 놀랍게도 버스는 무료였다. 하지만 정류장이 많아서 30-40분은 걸린듯.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낯익은 건물 사인이 보인다. Post Office. 우리 동네랑 똑같은 걸 보니, 여기도 미국이란 사실이 실감이 난다.



Old San Juan의 거리.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호텔에서 준 지도를 들고 visiting center를 찾아갔으나, 옆건물로 이전했다는 사인만 보인다. 그래서 그 옆건물로 갔더니,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 방황하는 우리를 보고 한 남자가 다가왔다. 도와줄 기세였으나, 이 사람 역시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은 없었다.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걸까...그냥 우리가 아는 정보대로 주변들 돌아보기로 했다.



아...챕터 7, 11 이라......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기진맥진해진 우리.
미리 점찍어둔 스타벅스를 찾아서 아이스커피를 주문. 근데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준것이 아닌가. 미국에서는 잘못 만들어진건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데, 여기서는 내용물만 버리고 컵을 씻어서 거기에 아이스커피를 담아주었다. 다소 황당했던던, 아이스 라떼와 아이스 커피의 값이 같다는거지. -.-



더위도 식히고,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아침에 호텔샵에서 18불 주고 구입한 밀짚챙모자가 그래도 햇살을 막아주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우리의 목적지인 fortress를 향해~~
San Juan의 한쪽 바닷가를 둘러싸고 있는 요새의 끝자락이 사진에서 보이는데, 우리는 다른 끝자락으로 먼저 향하기로 했다.



좁은 언덕길은 차들로 가득차있고, 가뜩이나 더운데 차량에서 나오는 열기로 숨쉬기가 힘이 들었다. 중간중간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은 스토어에 들어가 잠시 땀을 식히고, 그리고 다시 요새를 향햐 걷기 시작. 몇몇 유명 브랜드의 아울렛 매장이 있긴 한데, 뉴욕, 뉴저지에서 내는 세금만큼 내려니 아깝기도 하고 뭐 그랬다. 물가 싸다더니, 전~~혀 싸지 않았다는. 그냥 뉴욕, 뉴저지 물가라 생각하면 될듯.



목적지에 거의 다옴.
높은 기둥이 뭔가 궁금해서 주변을 둘러보아도, 제대로 된 설명을 찾을 수 없었고.


가까이에서 봐도 뭔지 잘 알 수 없었다. 나중에 택시 기사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는듯 해서 결국 뭔지 모른채 사진만 남김.



파란 하늘과 더 파란 바다. 그리고 시원하게 뿜어져나오는 분수.



드디어 목적지 도착이다.
샌 후안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 샌 후안에 다녀온 사람들이면 항상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



역사적 사실을 담아놓은 사인.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을 즐기러 캐러비안을 찾지 특별히 역사를 찾기 위해 찾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하다. 또한 솔직히 거창하게 역사라 부를만한 것이 많지도 않고.



요새 한쪽에 위치해 있는 묘소들.
한번쯤 걸어가봐야했겠지만, 너무 더워서 도저히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특별히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여기까지 찾아 걸어온 내가 놀라울 뿐. ^^;;



미국령으로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미국 시민권을 부여받는다. 올해 선거에도 참여했고. 미국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과 그대로 푸에르토리코로 남아있길 바라는 사람들로 나뉘는데, 전자는 미국의 주로 귀속되고 싶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언어며 세금문제 같은 제도적인 문제가 그렇게 쉽게 해결되진 않겠지. 

햇볕을 피해서 쉬면서 미국땅에서 태어났다고 무조건 시민권을 주는 제도 자체가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둘이 궁시렁댐.



돌아가야 하는데....말은 쉽지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
두리번 두리번거리니 빈 택시가 보이고, 결국 더위에 택시를 타고 말았다. 근데, 이 더운날 융단으로 덮힌 뒷자리에 앉아있으려니 땀이 주루륵......

돌아다니긴 했는데, 대체 뭘 제대로 보기나 한건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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