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ald Princess Itinerary (12 Days Panama Canal Partial Transit New Locks) Port Everglades, FL - At Sea - At Sea -Aruba - Curacao - At Sea - Cartagena, Colombia - Panama Canal/Colon, Panama - Limon, Costa Rica - At Sea - Ocho Rios, Jamaica - At Sea - Port Everglades, FL |
15층 배의 뒤쪽으로 올라오니 날이 서서히 개이고 있다.
그늘이 있는 8층에 있을때면 별로 더운 줄도 몰랐는데 온몸으로 후끈함이 느껴진다.
뒤편으로 우리배가 지나온 첫번째 챔버가 보인다.
하나의 챔버마다 인공호수인 가툰 레이크의 물로 채워지는 세개의 물 저장소(water basin).
세개의 챔버를 지나 가툰 레이크에 도착하면 투어가 시작된다.
원래 파나마 운하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어인
기차를 타고 운하의 태평양쪽인 Panama City까지 갔다가
대서양쪽인 Colon으로 되돌아오는 투어를 하기로 예약했었는데
파나마 운하를 보러 왔는데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밖에서 보내는게 싫었다.
또한 하루종일 하는 투어인데 투어환경이 열악해서 정보를 얻으면 얻을수록 배에 머무르고 싶어졌다.
결국 사람당 250달러짜리 투어를 캔슬했더니 갑자기 저렴한(?) 여행이 되어버렸다는 ㅎㅎ
파나마 운하에서는 투어를 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배에서 내리는게 전면 금지되어 있고
투어를 마치고 일찍 돌아와 배에 오르고 싶어도
배가 Colon 으로 올때까지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려야 한다.
즉 각종 투어에 나갔던 모든 사람들은 배가 도착하는 저녁이 되어서야 다함께 승선이 가능하다.
가툰 레이크가 보이는 걸 보니 조만간 투어하는 사람들 부를듯.
투어를 취소하는 덕분에 몸도 편하고 시간과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돈도 굳었고 ㅋㅋ
아침에 강한 바람에 열지 않았던 15층의 브릿지 덱으로 올라왔다.
마지막 락이 열리면 인공호수인 가툰 레이크로 들어가게 된다.
알라스카 크루즈 타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브릿지 덱에 꼭 붙어서서 글레이셔 볼때 이후로
브릿지 덱에 이 정도로 많이 올라온 적이 없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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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덱 위층에도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
브릿지 덱에는 의자들이 놓여있어 편하게 앉아서 파나마 운하를 감상할 수 있다.
대신 타버릴 것처럼 뜨거워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어나기에 금방 빈자리가 생긴다.
가툰레이크의 수위까지 물이 채워지고 있다.
꼴깍꼴깍 물이 채워지고 삐삐 소리가 나는 걸 보니 이제 문이 열릴 때가 된듯.
아래층은 크루 전용덱인데 배에서 가장 좋은 장소 같다 ㅎㅎ
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방송에서 투어 그룹들을 순차적으로 부를때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아틀란틱 브릿지를 지나 세시간 정도 지난 뒤 마침내 가툰 레이크로 진입한다.
해수면보다 26미터 높은 인공담수호수인 Gatun Lake 에는 이미 들어와있는 화물선들이 보인다.
파나마 운하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브릿지 덱에 있었으면 타들어갈 것 같은 뜨거움을 오래 버티지 못했을거 같아
8층에 자리잡은게 신의 한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후....더는 버티지 못하고 후퇴.
볼만큼 봤고 찍을만큼 찍었으니 시원한 곳으로 가자.
내려가기 전 시원하게 얼음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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