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Japanese Brasserie (NYC) - Japanese

운명(Destiny)라는 뜻을 지닌 EN Japanese Brasserie는 맨하탄의 웨스트 빌리지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식 가정요리를 맛볼 수 있는 EN는 일본 요식업계의 거물 Yo 패밀리의 외동딸인 Reika Yo가 영국 유학을 마치고 뉴욕에 정착하면서 EN Japanese Brasserie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복잡하게 꾸미지 않은 심플한 내부 디자인이 맘에 든다.

이날 눈이 내린데다 오픈 시간에 맞춰갔더니 한산한 분위기.

첫 코스로 EN의 시그네쳐라고 할 수 있는 30분마다 만들어져 나오는 두부.
실키한 두부의 맛이 좋았고 아마 따끈한 상태로 나왔다면 더 맛있었을듯. 두부를 따로 주문해서 먹어볼걸 그랬나. ^^

근데 두부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별로 특별한지 모르겠다. 미국친구가 두부 맛이 끝내준다고 하도 박박 우겨대는 바람에 ㅜ.ㅜ 먹긴 했다만 맛있긴 해도 스페셜하단 느낌은 없었는데.

무알콜 음료인 홈메이드 진저에일.

빠지지 않고 주문하는 시원한 삿뽀로.

레스토랑 위크 메뉴 이외에 주문한 사시미 스페셜.
Megu에서도 회가 신선하다 생각했지만 이곳의 회는 그 이상이었다.

흔히 세가지 코스인 레스토랑 위크 메뉴와 달리 이곳은 에피타이저로 두부 이외에 두가지가 더 나온다. 유부와 무우 나물 무침과 두부 드레싱에 버무린 아스파라거스.

메인인 Stone Grilled Wagyu가 미소와 밥과 함께 나오고.
 

지글지글 연기와 냄새를 내며 나온 와규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다만 머리와 얼굴에 고기 익는 냄새를 뒤집어 썼으니 ㅜ.ㅜ 우리야 모 괜찮다만 데이트하는 커플들은 조심해야 할 듯 ㅋㅋ

또다른 메인인 야채 튀김. 이 역시 미소숲과 밥이 함께 나옴.
폰즈소스 대신에 와사비 파우더와 유자 파우더에 찍어먹었다.

그냥 맨밥이 아닌 후리가케를 섞어 살짝 구워나온 밥이라 더 정성스러워 보인다.
Megu도 괜찮았는데 연달아 일식집 두곳을 가다보니 더 비교가 되네. ^^;;

마지막 입가심으로 무화과 아이스크림.

아주 만족스러웠던 저녁이었다.
대화하기 알맞은 조용한 분위기도 맘에 들고 서비스도 만족스럽고 음식 역시 맛있었던.
(다만 후레쉬를 안터뜨렸더니 찍은 사진이 맘에 안드는군 -.-)
나오면서 20$ 할인 쿠폰을 받았으니 또 가야지~~ ^^*


EN Japanese Brasserie

W Village / 435 Hudson St. (Leroy St.)
212-647-9196
http://www.enj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