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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editerranean Cruise

'19 Mediterranean Cruise (Day 6) - Rapallo, Santa Margherita & Portofino Ⅱ

by fairyhee 2019. 11. 22.

Sky Princess Itinerary (Mediterranean)

Barcelona, Spain - At Sea - Gibraltar, UK - At Sea - Toulon (Marseille & Aix-en-Provence), France -  Genoa, Italy - Livorno(Florence & Pisa), Italy - Civitavecchia(Rome), Italy





물살을 가르며 페리는 Portofino 를 향해 출발했다.

휴양지 사진에서 맑은 하늘은 필수인데 이번 여행에선 맑은 하늘 구경하기가 정말 힘이 들었다.




페리의 내부 방송으로 지나가는 건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설명의 90% 정도는 포르토피노를 찾는 셀럽들에 관한 얘기.




포르토피노가 부호들과 셀럽들의 휴양지이긴 해도 

누구 별장이 어디에 있고 누가 휴가때 와서 지내는 얘기가 뭐 대수라고. (내가 파파라치도 아니고)

특히나 돌체앤가바나 별장 얘기 계속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리 강조를 하는지.




그냥 경치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여름이면 퍼블릭 비치에서 수영이 가능하겠지만 11월 초에는 무리이고.

바다속에 있는 Christ of the Abyss (심연의 그리스도) 보는 스쿠버 다이빙도 지금 시즌엔 불가능하다.




Portofino 포르토피노 에 도착했다.

둥둥 떠있는 요트들을 보니 낚시마을이자 부호들의 휴양지임이 실감난다.




항구의 알록달록한 색의 건물들과 물가의 레스토랑들.

페리 주변은 복잡하니 내리자마자 포르토피노의 유일한 광장인 Piazzetta 로 모이기로 했다.

(워낙 좁아서 작정하지 않는 한 잃어버릴 수가 없다)


광장에 모인 뒤 포르토피노를 내려다볼 수 있는 Castello Brown 브라운성 과 교회를 볼 사람들은 

가이드를 따라가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린 라팔로에서 스낵타임 때 먹은게 거의 없다보니 

배가 고프고 몸도 지쳐서 일단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광장의 주변의 레스토랑들을 돌아보다 마음에 들어서 들어간 Chuflay Bar Restaurant




히터가 나오는 따뜻한 야외 테이블에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본다.

중앙의 꼭대기에 보이는게 브라운 성이고

가이드 왈 사진 오른쪽의 레스토랑들은 비싼 곳이고 왼쪽의 레스토랑들은 저렴하다고 했는데 그럼 우린?




유럽에 왔으니 병물 주문하고 이탈리아에 왔으니 와인은 필수였으나 조심하는 탓에 스킵 ㅜ.ㅜ

치아바타 빵이 오전에 라팔로에서 본 것과는 완전 천지차이로 맛있다.




감동의 봉골레 파스타.




어느 맛하나 빠질 것없는 라비올리까지 

(제노바의 유명한 베이질로 만든 페스토 파스타를 못먹어본게 살짝 아쉽지만)

드디어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보는구나 싶었다.




디저트로 에스프레소와 솔베.




식사 후 화장실 다녀오며 찍은 분위기있는 실내.

음식도 맛있었고 서비스도 아주 좋아 무척 기분좋았던 시간이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 인 레스토랑이라 좋은게 당연한거였다는)




기분좋게 식사하고 재충전이 되니 그제서야 포르토피노를 돌아볼 마음이 생겼다.




자유시간을 식사하는데 거의 다 써버려서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전날 마르세이에서의 점심에 비하면 이날은 너무 즐거웠다.

(역시 배가 든든하니 기분이 좋다는 ㅋㅋ)




기념품도 구입하고 사진도 찍고.




골목들 사이로 독특한 미술품도 구경할 수 있었다.




작은 마을에 다양한 명품 상점들이 많았는데

휴일이라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아 아쉬움이 컸다.




오른쪽의 브라운 성과 항구 왼쪽의 레스토랑들.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와인 한 모금 못마시고 다녀야 하다니 분하다!!!

(혼술은 싫당)




제노바에서의 하루 일정이 끝나갈 즈음 떠오르는 생각.

차라리 포르토피노 투어만 했음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라팔로, 산타 마르게리타 는 내 취향이 아니었고 포르토피노 정도만 왔었어도 충분했을 듯 싶다.

와봤으니 하는 말이지 그 전에 누가 알았겠어.



다시 광장에 모인 투어그룹은 페리를 타고 산타 마르게리타로 돌아간다.

(그룹 중 피자 마르게리타가 이 동네 이름에서 온거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아.닙.니.다.)




이쯤해서 크루즈 배가 있는 제노바로 돌아가면 좋겠구만

Santa Margherita 에서 또 한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ㅜ.ㅜ




잠시 성당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그림의 케잌과 같은 디저트들도 구경하고

젤라또 먹으러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기도 했지만




배탈이 도질까봐 맘대로 못먹는 신세라 한시간의 자유시간이 너무 길고 고통스럽다.




그냥 무작정 거리를 따라 걸어보지만




관광객들 빼고는 그저 조용한 거리.




이미 문을 닫은 이탈리안 식료품 가게 안을 들여다 본다.




앤초비와 프로슈토.


이 동네도 휴일이라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아 거리만 윈도우 쇼핑만 해야 했다.




할 것도 없고 먹지도 못하고 다리도 아프니 동네 한바퀴 돌고 제자리로.




그냥 앉아서 자유시간을 채우고 있노라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결국 우리처럼 달리 할게 없어 약속장소에 일찍 와서 시간들을 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나타나는 사람들은 여기에도 있지만. 




이제 드디어 제노아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어두워진 제노아 거리를 달리면서 가이드가 제노아가 볼게 많다며 배로 돌아가기 전에 구경하라고 한다.

인심쓰듯이 자기가 어딜 봐야하는지 알려주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몇명이 그 말에 관심을 보이니 당황을 하며 자기 계약은 여기까지인데 하며 은근슬쩍 말을 돌려버린다.


아마 다들 피곤하니까 바로 배로 돌아가겠거니 생각을 하고 빈말을 한거 같은데

왜 지키지도 못할 얘기를 함부로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게 이탈리아 식 화법인가????



버스는 크루즈 터미널에 도착하고 가이드에게 마지막 인사와 팁을 전달하고 배로 돌아왔다.

이번 투어는 가이드한테 팁 주는게 좀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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