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X (NY)

지난 연말 Costco에 갔더니 Xavier Restaurant Group의 기프트 카드가 보이길래 냉큼 집어 들었다.

Xavier는 대도시(맨하탄)가 아닌 외곽지역에서 업그레이드된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컨셉으로 업스테잇 뉴욕의 몇군데에 위치해 있다. 사실 Piermont에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세서 Congers, NY의 X restaurant를 먼저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Congers에 있는 것도 저렴하진 않던데.

발릿 파킹에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까지 첫인상은 맘에 들었다.
메뉴를 보고 음식을 고르고 샴페인까지으로 분위기도 내보고 ㅋㅋ

코코넛에 들어있는 튜나 타르타르.
양파도 들어있고 생강도 씹히고, 약간 색다른 튜나 타르타르였다고 할까.

깔라마리 튀김 샐러드.
수북히 얹어진 깔라마리 밑에는 샐러드와 함께 해초 무침이 가득 들어있었다.

헤비한 음식을 피해보고파 주문한 꿀바른 아콘 스쿼시와 야채.
푸짐한 양이었고, 프리젠테이션도 고만고만. 근데, 어째 냉동칸의 야채모듬이 부어져 나온거 같은 느낌이었다. 소금간도 안되어 있고.

또다른 메인인 스테이크.

So far nothing special.......
게다가 내가 먹었던 야채를 고이 모셔가는 것을 보니 약간 해서는 안될 의심까지...-.- 흠흠..

주변을 둘러보니 옆테이블의 레이디는 veal(송아지고기)가 맛이 별로라고 투덜대고 있고.  

혹시나 하고 주문한 Xavier's layer cake.
이름은 거창했으나 그냥 당근 케잌이었고 두꺼운 아이싱에 두꺼운 생크림 레이어. 퍽퍽한 케잌시트하며 -.- 이건 정말 아니었다. 마치 동네 이름없는 베이커리에서 주문한, 아니 동네 마켓에서 파는 케잌같은 느낌이 들다니. 역시나 커다한 한조각.


맨하탄에 들어가길 거부하고 로컬에서 고급 컨셉으로 나간다더니만, 맨하탄에 들어가길 거부하는게 아니라 이 솜씨에 이 가격이면 맨하탄에 들어갔다가도 쫓겨나올 판이다.

Piermont에 있는 건 좀 다를까?
글쎄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 값이면 맨하탄에 이름있는 곳을 가고 말지. Costco에서 20% 할인된 기프트카드를 샀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음 정말 돈 아까울 뻔 했다.

Restaurant X~!!!!!! 넌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