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다음날 몸살에 꼼짝도 못하겠지 싶었는데 왠걸 너무 멀쩡하더라는 ㅋㅋ
지금이 아니면 올 가을단풍은 끝일거라는 생각에 결국 집을 나서 팰리세이즈 파크웨이를 드라이브.
일주일 전에만해도 푸른빛이 더 많았었는데 이젠 완전히 색이 바뀌었네.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었던지 파크웨이가 차들로 몸살을 앓는 중 ㅡ.ㅡ
어마어마한 차량들로 꽉 막힌 베어마운틴을 지나니 조금 숨통이 트여 다시 단풍을 구경하며 북쪽으로.
잠시 차를 세운 곳은 미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 포인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
예전에도 느꼈던거지만 참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 학교이다. ㅋㅋ
마치 물감을 찍어놓은 듯한 단풍.
눈으로 볼때도 멋졌지만 애물이가 색을 더욱 선명하게 잡아주니 어째 거짓말 같은 풍경 ^^;;
다시 차를 돌려 한적한 시골길(?)로 들어섰다.
김치가 잘 익어야 할텐데의 걱정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도 눈으로는 단풍을 쫓느라 바쁘다.
그렇게 드라이브 하던 중 Dressel Farms 에 도착.
우리는 이미 애플피킹을 마쳤지만(따온 사과 엄청 먹고 파이에 냉동까지 완료)
와싱턴주가 아닌 로컬의 허니크리슾 사과맛을 보고 싶어 한바구니 집어 들었다.
또하나 유명한 애플사이더 도넛도 더즌 집어들고.
밖으로 나와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함께 먹는 도넛맛은 최고~!!
New Paltz 의 늘상 가던 곳(이름이 뭐더라)의 애플사이더 도넛도 좋지만 바삭한 맛의 이곳의 도넛도 맛있었다.
가을답게 국화들도 보이고.
(올해는 우린 국화를 생략했다. 매번 땅에 심어도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버려서 이제 그만하기로 함)
트랙터를 타고 애플피킹을 하러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단풍구경을 할때면 항상 잊지않고 찾는 장소에 도착했다.
Mohonk House 의 타워가 보이는 저곳에서 식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멋진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해있겠다.
(요즘 런치가 너무 비싸져서 가는 걸 포기 ㅡ.ㅡ)
비록 꼭대기엔 못올라가도 우리 역시 아주 좋은 때를 맞춰 이곳을 찾았으니 좋다.
단풍의 절정에 맞춰 오기가 힘든데 올해는 운이 좋았다.
예쁜 절정을 보여주는 Mohonk.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해는 Lake Minnewaska 엘 가지 못했다는 것.
단풍은 못보지만 11월 즈음에 낙엽 밟으러 한번 가야겠다.
그리고 비록 삼발이는 없지만 둘이서 기념촬영까지.
(이것 역시 해마다 했었는데 언제부턴지 못했음 ㅡ.ㅡ)
그리도 다음날 또 단풍 구경을 간다 ㅋㅋ
애물이를 집에 두고 온데다 날씨도 흐린데 스마트폰으로 찍었더니 영.....
새벽부터 내린 비로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으스스하니
얼큰하고 뜨끈한 짬뽕국물 생각에 중국집 가는 길 ^^ 도 울긋불긋.
저 낙엽 다 치우려면 후아~
Seven Lakes Drive 에 도착했다.
이곳도 절정을 이미 넘어선 듯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피크닉 장소.
여름철에는 발디딜 틈도 없이 복잡한 곳이고 가을 역시 추운 날씨지만 바베큐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단체로 두꺼운 패딩입은 사람들의 테이블 여기저기서 불고기 갈비 냄새가 솔솔~ㅋㅋ
부르스타에 올려놓은 커다란 곰국냄비며 김치통에 교회밴까지 쉽사리 어디서 왔는지를 짐작케한다. ^^;
우리도 고기나 구워볼까? 아마 이 추위에 먹다가 체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
조신(?)하게 사진이나 찍자.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장소는 이미 끝나버린 단풍으로 아쉬움만 잔뜩 남겨주었다.
올해 단풍구경은 여기서 끝인듯 ^^
이제 조금만 지나면 앙상한 가지들만 남고 하얀 눈이 덮힌 겨울풍경을 보게 되겠지.
'* Everyday in NY, NJ, 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 올해의 마지막 가드닝 (0) | 2015.12.01 |
---|---|
'15 the NY Botanical Garden Kiku (0) | 2015.11.11 |
'15 김장하던 날 (0) | 2015.10.27 |
'15 Autumn in New York (Thacher State Park) (0) | 2015.10.17 |
'15 Apple Picking (사과피킹) (0) | 2015.10.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