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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14 NCL Breakaway

'14 Breakaway - 배에서 마지막 날 (Day 7)

by fairyhee 2015. 1. 29.


배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아침은 다시 Moderno 에 가서 부페를 먹었다. 

음식 가짓수가 많진 않아도 훨씬 사람답게(?) 먹을 수 있어 역시 Garden Cafe 보다 나은듯.




오전에는 극장에서 아이언 쉐프 Geoffrey Zakarin의 쿠킹데모가 있었다.

칵테일부터 시작해서 에피타이저, 메인인 리조또까지 이제까지의 쿠킹데모보다 한층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레시피가 적힌 메모까지 나눠줘서 좋았다.




리조또 만드는 법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쉐프.

사람들의 질문에 정성껏 하나하나 답해주고 

레시피대로 하면 짠데 어쩌냐? 이런 질문 ㅡ.ㅡ 에도 재치있게 답변해주었다.




Atrium 에서는 과일과 야채에 모양을 내는 Fruit & Veggie Carving Demo 가 열리고 있었고

뒤쪽의 바에 물 가지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와서 빈자리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했더니 다시 자리가 빈거냐고 묻길래 임자있는 자리라고 했더니

왜 다들 자리를 맡아놓는지 모르겠다고 지랄지랄.

미리 자리를 맡아놓은 것도 아니고 물 가지러 간거까지 내가 그 넘한테 하나하나 설명해야 하는지 짜증이 밀려왔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성격급한 인간들은 이 배에 다 타고 있는 듯.

역시 뉴욕을 상징하는 Breakaway 답게 말이지.




대서양의 바다는 더이상 캐러비안의 색깔이 아니었다.




그동안 모아둔 동물(?)들은 오후에 동물원으로 보내지고




점심으로 Moderno 에서 바바리안 부페가 있었는데 우리 포함 사람들이 오픈 30분전부터 모여들었다. ㅋㅋ

오픈하길 기다리며 라이브 뮤직을 감상하는 중.




과연 Bavarian Fest 인가 싶을 정도로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음식들.




바바리안 피스트에 소세지가 하나도 없다 ㅡ.ㅡ 양배추만 가득하고 감자요리도 한두개 정도.

뒷사람들이 대체 소세지가 어디있댜고 찾는 소리에 웃음이 나왔다. ㅋㅋ




점심식사를 마친 뒤 Atrium 의 바에 자리를 했다.

여기는 바에 있는 바텐더 조차도 밍숭생숭히다.

쉼호흡하며 말걸 준비를 하는게 보이는데 참으로 어색한 접근에 쓴웃음이 나왔다. (그것도 우리가 먼저 말 걸었음)

10년도 넘게 NCL 에서 일한 스탭이 이 정도인 걸 보면 아마도 무뚝뚝한게 NCL 의 서비스 컨셉인가보다.




배에서 가장 맛있었던 디저트인 초콜렛 컵케잌은 진짜 버터 아이싱을 사용했다.




점심때면 Atrium 에서 오픈하는 핫도그 스탠드.

맛이나 볼까 했더니 핫도그 번이 없어서 그마저도 못먹어봤다.




보통 다른 크루즈쉽들 경우 도착하는 날 내리는 순서를 미리 정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는데

NCL 은 이것도 프리 스타일이다.

Easy Walk Off 를 선택한 사람들은 스스로 짐을 들고 가장 먼저 내려야 하고

짐을 부칠 사람들은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서 태그를 가방에 부쳐 내놓아야 한다.




방으로 정보가 오는 것이 아니라 (오긴 왔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모든 것이 알아서 찾아야 하는 셀프이다.

가방 태그 뿐만 아니라 세관 신고서까지 본인이 챙겨야 한다.

그러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왕좌왕.



저녁. 다이닝룸에서 식사를 할까 하며 메뉴를 들여다보았다.

3일째 똑같은 메뉴. ㅡ.ㅡ


부페에서 멕시칸 부페를 한다길래 가봤더니

파히타 가져다놓고 멕시칸이란다.

과카몰리는 물탄 듯 멀겋고

그렇게 간단한 살사를 어쩜 그리 못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또하나

Family Cupcake Making 을 부페에서 할 수 있다길래 찾았는데 보이질 않았다.

근처 직원에게 물어물어 찾아가봤더니

불꺼진 부페 한구석에 머핀 담은 바구니와 생크림과 스프링클 담은 스탠바가지가 다였다.

절대 알아볼 수 없는 위치에 있으면서 사인도 없고 불까지 꺼놓고 대체 뭐하자는 건지.


마지막 날이라 방으로 바로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좀 돌아다닐까 했는데 결국 방으로 돌아와 짐이나 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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