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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Aruba

'09 Aruba (9) Aruba의 이곳저곳

by fairyhee 2011. 9. 2.


아루바에서 운전하기는 쉽지만 목적지를 찾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어설픈 길 안내는 내륙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심해져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기보단 거의 감으로 운전을 해야 했다. 어쨌거나 호텔의 반대로 반대로...



감이 뛰어났던 우리의 문 기사는 선인장이 가득한 길에 들어서더니 길가에 세워져있는 십자가들이 우리를 Alto Vista Chapel로 안내해 줄것이라 확신을.



그렇게 따라가다보니 정말 멀리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말 저 건물이 우리가 찾던 건물일까?



Alto Vista Chapel.
1750년에 지어진 첫번째 캐러비안 교회이다. 즉, 우리가 찾던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너무 작고 아담한, 또한 공사중이라 들어가 볼수도 없는 교회를 본 순간 허탈함이.

여기 역시 Chapel이 아닌 채플에서 보이는 바다를 감상해야 한다는 친절한 설명이. -.-
베네주엘라와 마주보고 있는 잔잔한 바다와 달리 반대편의 바다는 아름다우나 파도가 거칠고 바람이 세었다.



에라. 선인장이나 찍어보자.
아마 내가 평생 볼 수의 선인장을 이 섬에서 다 봐버린 듯했다.



곧게 뻗은 것 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여기저기 뻗은 선인장 모습을 찍다보니 끝이 없었다.
결국 이제 선인장은 그만 찍으라는 구박을 받은 채 -.- 다음 유적지로 이동을.



여기는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네이티브 인디언들의 유적지이다. (이름이 가물가물...은 아니고 발음하기 어려우니 도통 기억이 나야 말이지 -.-)

차에서 내리는 순간 숨이 탁 막히는 더운 공기와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거친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그래도 안에 들어가 보긴 해야하잖아.



역시 예상한대로 폐허였다. 꼭대기에 올라갈까 했지만 샌들 신은 발로는 무리다 싶어 중간쯤에서 둘러보다 내려왔다. 나중에 떠날때 보니, 반대쪽에서 들어가면 바로 꼭대기던데 몰랐지. ^^;;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하고 무식하면 용감다하지만 게으름이 합쳐져서 고생을 면한건가?? ㅋㅋ
 


이 곳 역시 멋진 캐러비안의 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바다가 깊고 파도가 거칠어서 해수욕장이 형성되기엔 부적절한 곳.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비치가 잔잔한 파도가 있는 반대쪽에 형성된 듯하다.



바닷가면 어김없이 있는 수많은 소원을 비는 돌탑들.
우리가 있을 때도 몇 사람들이 돌탑을 쌓고 있던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또한 하진 않았지만,  힘들여 쌓아놓은 탑을 건들고 싶은 우리 맘은 또 뭔지 -.-

이제부터는 비포장 도로이기 때문에 4륜구동이 아닌 우리 차로는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한다.



여기는 Natural Bridge가 있는 곳의 휴게소.

이런 오토바이를 빌려 섬을 돌아다니는 사람을도 제법 많다.
뉴문의 제이콥처럼 상의는 벗어던지고 반바지만 입은채 울퉁불퉁한 길을 거침없이 달려가지만, 뭐 그렇게 멋져보이는건 아니고 시뻘겋게 익은 등짝을 바라보면 왜 저러고 싶을까 란 생각이 드는거지. 그래도 우리 차로는 못가는 곳을 마구 돌아다닐 수 있는 건 좋겠다.



사실 정확한 푯말이 없어 뭐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아마도 이곳이 내츄럴 브릿지의 시작인 듯한데, 나중에 호텔에 돌아와 안내책자를 들추다 보니 비스무레한 사진이 있는 걸로 보아 영 잘못 짚은 건 아니지 싶다. -.-



Natural Bridge란 말 그대로 돌로 된 천연 다리였던거 같은데, 2005년 허리케인으로 무너져버려 다리 건너 갈 수 있었던 곳을 더 이상 못 가는 듯.



바다 색깔 좋길래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다 바도에 물벼락 맞고 ㅋㅋ



큰 파도 치기 전에 얼른 사진 찍고 도망 나왔다.



언제봐도 예쁜 캐러비안의 바다...

또하나 보려고 했던 아루바에서 높이 168미터의 두번재로 높은 Hooiberg는 도저히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포기 -.- 좀 힘들더라도 함 올라가서 섬 전체를 볼까 했는데, 입구를 알아야 올라가든 말든 하지 않겠냐구.

섬이 작아 이렇게 하고 나니 대충 계획했던 것의 50%는 본 듯 싶었다. 
나머지는 내일 돌아보기로 하고 우선 호텔로 돌아가 저녁식사 전까지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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