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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007 San Francisco, CA

'09 SF (9) Hog Island Oyster (Happy Birthday~)

by fairyhee 2011. 9. 2.


페리 빌딩 내에 있는 Hog lsland Oyster Co.
오기 전에는 예약을 해야하니 그냥 가도 될거라니...뭐 이런 소리를 했었는데, 직접 가보니 일단 예약은 안받는 곳이고 또한 늦게 가면 자리가 없어 오래 기다려야 되는 곳이었다.


다행히 우린 오픈 시간에 들어가서 바에 앉을 수가 있었고.
이름을 봐도 난 모르는 ^^ 여섯 종류의 굴이 보이고, 6, 12, 24개의 단위로 주문할 수가 있다. 또한 해피아워에는 그날 정해진 종류의 굴을 하나에 1불에 맛볼 수 있다.

 



대기 중인 손질된 굴들.


직접 굴까서 담는 과정이 한눈에.


10분 남은 해피아워 시간을 기다리며 먼저 여러종류의 굴로 구성된 12개(더즌)를 주문.
그날의 스페셜인 1불짜리는 빼고 달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뭐가 뭔지 기억도 안남. ^^;;


소스가 함께 나왔으나 신선하다면 그냥 먹어도 맛있을테니, 우선 굴만 후르륵 하고 먹어보았다.


오...아주 신선하네...굴 매니아가 아니라서 아주아주 신선하지 않고 조금의 비릿함만 느껴져도(무척 민감체질 -.-) 입안의 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데, 참 맛있게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하나, 나하나....하면서 숫자를 세면서 먹는다던데, 우리는 서로 먹기 바빠서 누가 몇개나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 분명 공평하게 먹은거 같진 않은데 말야. ㅋㅋ


함께 주문한 조개스튜.
한사발 가득 담아져나온 조개들. 좁쌀만큼의 씹힘도 없이 깨끗했다. 이것도 먹고나니 조개껍데기로 수북. 얼큰한 국물이 쌀쌀한 날씨에도 제격이었고.


시금치를 얹어 베이크한 굴.
맛이 괜찮긴 했는데, 이왕이면 생굴을 먹어도 좋을듯.


순식간에 굴들이 사라지고 얼음바닥만 남았다.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어마어마한 양을 주문하니, 까도까도 부족한 상태.


드디어 해피아워시간. 하나에 1불하는 생굴을 24개를 주문했다.
사실 굴이 껍데기 때문에 커보이지 사실 모 내용물은 얼마 안되잖아? ^^;; 또 열심히 말없이 후루룩 먹기 시작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아주 우아하게(?) 한손에 굴을 잡고 핫소스를 살짝쿵 뿌려주시고 소스도 뿌려서 한입에 쏘옥하고 넣은 뒤 오물오물....하며 맛을 음미하는 사람들이 보이던데, 우린 절대 그러지 못했다. -.- 매번 소스 찍어먹는 것도 시간절약하려고 한꺼번에 휘리릭 뿌려놓고 먹으니 게눈감추듯이 굴들은 사라지고 남는건 껍데기뿐. 그러니 24갠들 충분하리오....


아쉬워서 12개 추가 주문. -.-
서빙하는 사람 말에 따르면 해피아워에는 한사람이 100개도 먹는다고 하지만, 내 평생 이렇게 많이 먹어본 생굴은 첨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자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금도 비릿하지 않고 너무도 신선하고 맛있는 굴이었다.


계속해서 밀려드는 사람들.

Pier 39(Fisherman's Wharf)의 Boudin에 보면 이곳에서 나온 오이스터에 관한 요리책도 볼 수 있는데, 유명하긴 유명한 곳인거 같다. 이곳의 Oyster Farm에 가면 생산지에서 직접 굴을 까먹어볼 수 있다고 한다. 맨하탄의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 있는 Oyster Bar가 이곳에서 굴을 배송받는다고 하던데, 한번 가봐야겠다.

.....현석의 생일을 축하하며~

http://www.hoglslandoy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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