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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bean Cruise/2006 Star Princess (Western)

'06 Star Princess (16) Day 5..저것이 우리가 타고 있던 배..

by fairyhee 2011. 8. 18.


버스에 올라타 우리는 Jamaica Sunset Grande Resort로 향했다. 이것이 크루즈측에서 마련해놓은 숙소였는데, 무려 2시간 30분이나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시 공항으로 오려면 2시간이 걸리고. -.-

어쨌거나, 우리가 불평할 처지는 못되었다. 우리와 함께 버스에 탄 이들은 대부분이 몸만 살아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여자는 샤워가운만 걸친채 버스에 올랐으니, 그네들의 상황이 얼마나 다급했었는지는 안봐도 뻔한 일이었다. 또한, 그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듣고 또한 의심스러운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뭐 그건 나중에 기운이 남으면 써보기로 하고.




Resort를 향해 가던 중 찍은 Star Princess.
우리도 첨 보았다. 아니, 저 정도로 처참한데 저걸 가지고 항해를 계속 하려고 했단 말이었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또한 새벽의 일들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저거 수리하려면 꽤나 걸릴듯하다. 배는 금요일 중으로 승객들을 모두 내 보내고 crew들만 태우고 Grand Cayman의 수리공장으로 간다고 한다. 현재 미국와 영국에서 보낸 조사단이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니, 뭐가 문제인지 곧 알게 되겠지.


우리 캐빈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은
여기에('여기'를 클릭).


공식적인 발표에서는 1명이 heart attack으로 사망하고 2명이 개스흡입으로 clinical injury 상태라고 했다. 물론 루머는 또 다르지만. 루머는 좀더 흥미진진(?)하고 훨씬 설득력이 있지만, 이런거 여기 올려도 되나 몰라서 우선은 한발짝 뒤로......^^;

어쨌거나, 툴툴거리는 버스를 타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우리는 Jamaica Resort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저녁 8시 30분. 체크인을 하고 한국에 전화 해서 상황설명하고 저녁 먹고 짐을 찾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 조금만 더 있으면 사고 발생 24시간이 되어간다.

우리의 4주년 결혼기념일은 그렇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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