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Chicago'는 우리의 wish list에 포함되지 않는 뮤지컬이었다.
이미 영화가 뮤지컬보다 낫다는 얘기도 들었었고, 암튼 이래저래 부정적인 평들이 많아서 순위가 뒤로 밀려있었는데, 얼마전 가수 Usher(어셔)가 시카고에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흥분 -.- 갑자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게다가 좀있음 다시 관광객의 계절이 돌아와 프로모션 코드를 쓸 수 없으니, 제값 다 주고 뮤지컬 본다는 건 우리에겐 말도 안되는 소리. 차로 집에서 브로드웨이까지 20분 거리라 언제든지 갈 수 있는데 뭣하려 제값에 쇼를 보남??? (위키드나 라이온킹 빼고) 게다가 회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인데.
모...이러저러한 이유로 괜찮은 딜이 있길래 시카고를 보기로 했다. ^^;
아무리 영화보다 못하다고 해도 내가 보고 판단하는게 최고이기에. 어쨌거나 10년씩 공연한 뮤지컬이니까.
근데.......
정말 실망했다.
왜 그리 리차드 기어의 얼굴이 왔다갔다 하는지. 또한 록시역을 맡은 Bebe 뭐시기란 여자는 벨마역에서 상도 많이 받고 유명한 여자이던데 그 가래섞인 목소리를 정말 들어주기 힘들 정도였다. 몸매 하나는 정말 예쁘던데..게다가 무대장치가 없다. 정말 없었다. -.- 오픈하면서 저예산으로 가기 위해 무대장치 다 없앴다고 하는 말이 있었는데 정말이었다. 조명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의상은 시작할때부터 끝까지 같고 공연배우는 15명 정도 되려나..마지막 피날레도 너무 엉성하고 초라했고.....그저 여자마에스트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뿐...
집으로 돌아오면서 영화 '시카고'를 다시 봐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준 뮤지컬 시카고. 혹시라도 뉴욕에 여행온 이들이 시카고를 보겠다고 한다면 정말 말리고 싶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킹', '위키드', '맘마미아', '미녀와 야수', 등등을 보고난 뒤가 아니라면 '시카고'는 제발 참아달라고.
2007.03.10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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