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구경을 위해 찾은 Seven Lakes Dr.
모처럼 영하의 날씨에 호수가 살짝 얼었다.
단풍시즌이 지난 뒤의 앙상한 나뭇가지의 삭막함이 싫고
타이어 펑크 낸 이곳이 쬐금 꼴뵈기 싫어서 한동안 오질 않았었는데 ㅎㅎ
눈이 왔으니 와줘야지.
한동안 따뜻했던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했으니
올해는 꽁꽁 얼어붙은 호수를 볼 수 있을까.
몇년 전 한파 때 이후로 사람이 걸어도 될만큼 두껍게 얼어붙은 호수를 본 적이 없다.
3년만의 강추위라니 기대해도 좋아 렛츠고??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살얼음 위로 하얗게 눈이 내린 호수.
여름이면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Lake Tiorati 도 겨울엔 고요하다.
평소와 다르게 주차장에 모처럼 많은 차량들이 들어왔다.
다들 눈구경 왔나보다.
성큼성큼 눈을 밟아본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이 불어 살을 에이듯 듯한 추위는 여전하다.
항상 여기서 바베큐를 해보고 싶었는데 다음엔 물끓여 커피라도 마셔볼까.
역시 겨울엔 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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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ckey Hollow 의 설경.
오후에는 얼음비가 내릴 예정이라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하다.
눈이 내려도 도로만큼은 깨끗하게 제설작업이 되어있다.
겨울의 삭막함조차도 마음에 드는 곳이다.
폭설이 내리면 통행자체가 금지되기 때문에 적당히 눈이 내렸을때 오기 좋은 곳이다.
언제나 그렇듯 잠시 쉬어가는 곳.
스노우 부츠를 신었으니 꼭대기까지 가보기로 했다.
남들이 아직 밟지 않은 하얀 눈밭에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다.
눈을 밟을 때면 뽀드득 소리가 나기도 하고 살짝 녹아서 미끄럽기도 하다.
끝까지 올라가고 싶었는데 마지막 경사진 부분이 미끄러워 보여
더 올라가면 엉덩이로 내려오게 될 것 같아서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는 예보된 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얼어붙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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