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대성당에서 나와 구 시가지인 알바이신 지구를 지나 성 니콜라스 전망대로 가는 중.
택시는 인도와 차도가 공존하는 좁고 가파른 도로를 곡예하듯 사람들 사이사이로 지나갔고
걸어서 가라던데 우린 절대 못할 일이라는 걸 깨닫는 중이다. (택시 최고~!)
혹자는 올라갈땐 택시나 버스를 타고 내려올때는 걸어내려오라던데
알바이신 지구를 구경하고 싶은 경우엔 당연히 걸어 내려가야겠지만
우린 그럴 계획이 없으니 그냥 내려갈때도 편하게 택시 탈거다.
택시에서 내리니 알함브라의 모습이 펼쳐진다.
흠...경치 좋군.
알카사바의 벨라의 탑 위에 올라가 우리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습이 보인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상태.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는 일찌감치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해가 지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라 생각만큼 붐비지 않아
우리도 한자리 차지하고 알함브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알카사바, 나사리 궁, 까를로스 5세 궁 을 가리키면서 오전의 투어를 복습해본다.
음...헤네랄리페를 빼먹고 찍었네.
하얀색의 헤네랄리페가 들어가게 다시 한번 찍었다.
뒤로 하얗게 눈덮힌 시에라 네바다 산맥까지.
성 니콜라스 전망대 아래쪽에는 알함브라를 볼 수 있는 전망좋은 까페들이 늘어서 있다.
해질때까지 있을 생각은 없지만 그냥 바로 내려가기도 아쉬워서 잠시 까페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자가제조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고 싶었는데
알함브라가 한눈에 펼쳐지는 멋진 곳이지만 쉴새없이 뿜어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즐길 수가 없다.
시간 장소 상관없이 흡연이 너무도 대중적인 스페인에 도무지 적응이 되질 않는다.
(미국에 넘 오래 살았나보다 에혀)
까페를 나와 내려가기전 다시한번 감상하는 알함브라.
그라나다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알함브라의 모습이다.
야경은 보지 못했지만 이쯤에서 만족하고 성 니콜라스 전망대를 내려간다.
해질녘이 되니 사람들을 태운 택시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택시 잡기가 수월했다.
일단 누에바 광장까지 가서 저녁식사를 고민해보기로 했다.
저녁으로 룸서비스 샐러드와 너구리.
그라나다에서 가고싶은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예약전화를 받질 않는다.
지치기도 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아무 음식 또 먹기도 싫고 속도 더부룩하고 입맛도 없고.
비교적 불평없이 먹는 편인데 스페인에선 한끼 먹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국 누에바 광장 근처의 중국인이 하는 마트에서 너구리 두마리 사들고 호텔방에서 물을 끓였다.
샐러드는 안전빵으로 주문한 룸서비스였는데 이 또한 느끼하다. 느끼한 샐러드가 가능하구나.
참 신기하기도 하지. 모든 음식이 비릿하고 느끼하다니.
너구리 아니었음 죽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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