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Regal Princess (Day 8) - 집에 가는 길

Regal Princess Itinerary (Eastern Caribbean)

Fort Lauderdale, FL - Princess Cays, Bahamas - At Sea - St. Thomas, USVI - Antigua - At Sea - At Sea - Fort Lauderdale, FL

17th December, 2017

Day 8 Fort Laderdale, FL

역시나 배에서 내리는 날은 잠이 없어진다.

보통은 새벽 5시 정도면 배가 항구에 들어가기 때문에 4시 정도에 일어나게 되는데

이번엔 육지는 커녕 아직도 컴컴한 바다밖에 보이질 않는다.

일어나서 씻고 대충 아침을 때우고 첫번째 Express Walk Off  A 라서 짐을 챙겨서 대기실로 내려갔다.

이 시간에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비행기 시간이 이른 사람들이라서

아직 배가 도착하지 않음에 다들 걱정스런 표정들이었다.

6-7시 타임슬랏에 들어가겠다던 캡틴의 방송과 다르게 7시가 되어도 배는 항구에 도착하지 못했다.

늦어서 6-7시 타임슬랏에 들어가지 못해 그다음 슬랏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서서히 8시 35분에 타야할 비행기시간에 대한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보험회사에 전화해보니 비행기시간보다 두시간 이상 지연이 되어야 커버가 된다고 하지 않나

또 다른 직원은 배 안 다른 승객에 의해 늦어진 거니 커버가 될거라 하고 아...왜 다 다른 얘길 하는거야.

우리 시간 물어보며 니들은 안될거 같아 하는 표정의 다른 사람들 ㅋㅋ 과

우리보다 더 빠른 시간이니 더 초조해하던 우리 옆 커플(여행시작하던 날의 모자쓴 커플)을 포함해

다들 배의 입구가 열리면 잽싸게 나갈 궁리만을 하는 상황이었다.

모자쓴 커플 여자분이 미군이어서 다들 그분이 길을 열면 뒤만 따라갈 생각들 ㅋㅋ

7:30 am. 드디어 갱웨이가 열렸다.

러기지를 끌며 나가는데 끝까지 환한 모습으로 도와주며 배웅해주는 

Hotel General Manager 인 Mr. Brand 와 마지막 인사를 하며 배에서 내렸다.

(로얄에서도 보고 리걸 두번 본 이분...다음에 다른 배에서도 만나길 바래요~ ^^)

줄을 잘선 덕분에 일사천리로 입국심사까지 마치고

배에서 나오니 왜 택시가 없는거냐 ㅡ.ㅡ

불렀으니 금방 올거라는 직원의 말에 따라 기다리고 있으니 엄청난 숫자의 택시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택시기사가 우리 비행기 시간을 듣더니 엄청난 속도로 공항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젯블루 터미널에 도착한 시각 8:05 am.

급하게 체크인을 하려니 수속 카운터 클로즈 ㅠ.ㅠ 역시 30분 남기고 하긴 무리였나.

다음 비행기는 오후 1시인데 잉.....

잘만 되면 보험처리 할 수 있을테니 딴 비행기 알아보자.

(이럴땐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스마트폰 넘넘 고맙다)

다행히 United 가 좌석 남은게 있어서 잽싸게 티켓 사서 택시타고 다른 터미널까지 가는 생쇼를 하며 

(그와중에 택시기사는 바가지요금 물리심. 급한건 우리니 어쩔 수 없음)

쨘.....늘상 배타면 오던 곳에 도착 ㅋㅋ

좀더 일찍 집에 가고 싶어서 젯블루로 바꿔가며 아침 8시 30분 비행기 티켓 샀더니

또 마침 그때 배가 늦게 도착해 다시 United 10시 비행기 타게 만드네 ㅋㅋ 

암튼 무사히 집에 도착 7박8일의 크루즈 여행이 끝이 났다.

그 뒤로 

보험회사 두군데(크루즈 여행자 보험과 크레딧카드 보험) 연락해서 접수를 시켰고

크레딧카드 보험은

천재지변, 개인의 질병 시에만 커버가 되기 때문에 다른 승객에 의한 지연은 커버가 안된다고(제기랄) 하고

크루즈 여행자 보험은 

배가 늦게 도착한 이유를 담은 공식문서를 보내 달라고 해서

프린세스 크루즈에 요청해서 받은 뒤 접수를 해서 얼마전 커버를 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야호~)

보험 산 보람(?)이 팍팍 드는구만.

거봐 내가 뭐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