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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Utah Road Trip

'14 Zion National Park

by fairyhee 2014. 12. 2.



이날 계획에도 없던 Zion National Park 자이온 내셔널 파크 에 들어와 드라이브 중.


자이온 국립공원은 유타주에서 첫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위에서 캐년을 내려다보는 그랜드캐년과 달리 

자이온캐년은 사암협곡 사이로 들어가 캐년 속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갑작스레 들어오느라 당황하여 다들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규모에서부터 모든 것을 압도하는 웅장한 자이언 캐년은 이제껏 보아온 국립공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자이온 캐년의 거대한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




입구에서부터 하나의 길이 계속되기 때문에 관광버스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버스가 턱하니 뷰를 막으니 사진 찍을때마다 안타까운데다가 본의아니게 특정 여행사 광고까지 ㅡ.ㅡ




자이온 캐년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여러가지 Rock Formation 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사암과 석회암, 실트암, 석고, 진흙 등의 퇴적에 의해 형성된 지층들을 깎아지른 절벽을 통해 볼 수 있다.




너무 거대해서 사진 한장에 다 들어오지 않는 자이언 캐년.




이왕 들어온 김에 돌아볼 수 있으면 보자는 생각에

드라이브를 통해 비지터 센터로 들어가면서 자이언 캐년에서의 원래 계획했던 일정을 얘기했다.


자이언 국립공원 자체가 캐년 속으로 들어가 트레일링을 해야 즐길 수 있기에

몇가지 트레일링 일정을 얘기해보았는데 반응이 무지무지 엄청 안좋다 ㅜ.ㅜ

어려운 트레일 코스도 아닌(그건 나도 못하네) 비교적 간단한 코스 두개 정도 하자고 한건데 이 정도이니

처음부터 많은 기대를 하지도 않았지만 생각보다 더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으니.




결국 자이온 캐년의 협곡 속으로 들어가는 건 모두 취소 ㅜ.ㅜ

그냥 국립공원에서 운행하는 셔틀 타고 한바퀴 돌기로 했다.

아울러 이런 일정 대로라면 다음날까지 자이온 캐년에 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어느 순간 관광버스는 차를 세우고 수십명의 관광객들을 쏟아낸다.

드디어 의도하지 않은 광고에서 벗어나는 순간이다. ㅋㅋ




눈과 카메라로는 자이언 캐년을 쫓으면서 머릿 속으로는 일정 다시 짜느라 바쁘다.




드디어 Visitor Center 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마치 한여름처럼 열기가 만만치 않은게 엄청 덥다.

오전 브라이스 캐년에서는 긴팔 긴바지의 복장이 쌀쌀한 날씨에 딱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반바지 반팔 차림의 사람들이 엄청 부럽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에 의해서만 Zion Scenic Drive 진입이 가능하다.

워낙에 찾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런 것 같은데 

셔틀이 워낙 자주 운행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거나 그런 불편함은 없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자이언 국립공원 돌아보기 시작.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의 웅장함에 카메라 셔터가 열심히 눌러진다.




하지만 사방팔방 다 막힌데다 유리창은 통유리도 아니고 중간중간 막힌 부분이 많아 

가뜩이나 거대한 풍경을 넣기엔 역부족이다.

사진찍으라고 셔틀버스 태워주는 건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우리같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셔틀 내부 구조가 썩 맘에 들지 않는다. ㅋㅋ




목이 꺾어질 듯 높이 솟은 바위들.




겨우겨우 창틀 사이로 사진 몇장 찍어보다가 포기하고 눈으로만 감상하기로 했다.




셔틀버스의 종점이라 할 수 있는 Temple of Sinawava 에 내렸다.

해가 저물어감에 따라 날도 많이 선선해졌다.




해에 반사되어 붉게 빛나는 암석들.




어딜 돌아보아도 눈높이에 맞는 사이즈가 없다.

목이 꺾어져라 하늘 높이 올려다보아야만 깎아지른 바위절벽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본 끝에 발견한 암벽타는 사람들.




아래에서 쳐다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두사람.

올라가던 도중 한사람이 발을 잘못 디뎌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까지 목격하니 내가 다 무서워지더라는.




잠시 후 비지터 센터로 돌아가는 셔틀버스에 올랐다.

일찍 날이 저무는 중이라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셔틀은 발디딜 틈도 없이 복잡했다.




가보려고 했는데 못가본 Weeping rock.

위핑락과 함께 에메랄드 풀 트레일을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다음번엔 the Narrows 까지 꼭 가봐야지.




자이언 캐년을 제대로 즐기려면 2-3일 정도는 필요한 듯 싶다.




차를 세워둔 비지터 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파란 하늘과 깎아지른 절벽의 바위가 인상적인 자이언 캐년이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가보려했던 몇군데 조차도 못갔으니 다시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



그나저나 다음날 자이언 캐년을 갈 필요가 없어졌으니 일정 변경을 해야한다.

숙소 가서 좀 바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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