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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Morimoto(NYC) - Neo Japanese

by fairyhee 2011. 8. 10.

Iron Chef(아이언쉐프 - 일본의 최고의 쉐프들의 1시간동안 펼치는 요리대결 프로그램)의 Neo-Japanese chef Morimoto가 필라델피아에 이어 맨하탄에 레스토랑을 오픈한지도 제법 시간이 지났다. 금요일 점심시간 찾은 맨하탄의 Morimoto Restaurant. 역시 그답게 첼시부근에 마치 세차장 같은 분위기로 외관이 꾸며져있었다. 그냥 지나치면 절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음식점같지 않은 인테리어. 우리가 만들어낸 단어인 '모리모토스러운, 모리모토스럽다'와 같은 표현만이 그의 스타일을 말해주는 듯하다. ㅋㅋ(Iron Chef를 본 사람은 이해할 수 있을듯)



이곳 역시 필라델피아와 같이 오픈키친.
오픈과 동시에 스시쉐프들이 미리 roll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아직도 파란눈의 스시쉐프는 적응이 잘 안되서 말이지. ^^



첫번째로 들어온 사람들. 우리가 두번째로 들어왔는데 ^^;;
Mr. Morimoto의 소문 덕분인지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은 듯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아예 대놓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덕분에, 평소와 달리 눈치안보고 ㅋㅋ 맘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는 ^^



심플한 분위기.



오픈키친과 가까운 곳에 앉은 덕분에 분주한 주방의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쉴새없이 만들어지는 스파이시 튜나롤과 스시들. 근데 스시를 만들때 거의 20수나 되서 만화 미스터 초밥왕 생각이 나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때마침 뉴욕레스토랑 위크 마지막 날이라 프리픽스 메뉴가 있었다.
먼저 나온 샐러드와 미소숲은 생략하고, 9가지 종류의 스시와 스파이시튜나롤. 오랜만에 맛본 정말 신선한 스시.
웨이터가 하나하나 스시의 이름을 알려준다. 다행히 이번엔 모르는 스시가 없었음. ^^ 



Kobe steak Bento.
채썰은 코베스테이크를 벨페퍼(피망)와 함께 양념을 해서 볶았는데, 그 맛이 흡사 불고기와 비슷했다. 조개국은 너무 말갛게 나와서 우리맛엔 너무 밍밍했다. 미국손님들 입맛에 맞추다보니, 그릇바닥에 마요네즈같은 소스를 넣고 그 위에 튀김을 얹어나와 소스를 걷어내느라 조금 고생. 튀김 자체의 맛은 좋은데, 마요네즈를 따로 담아나왔다면 더 좋았을거 같다.

스시와 사시미는 두말할 것도 없이 신선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점심메뉴는 저녁메뉴에 비해 훨씬 가짓수가 적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 흔한 테리야키도 점심메뉴엔 없었던 듯. 담번엔 저녁에 와서 좀더 다양한 종류를 먹어보고 싶다.




디저트로 웨이터가 추천한 브레드 푸딩.



크림블리.
카라멜라이즈까지 시켜 냉장고에 있다 나온게 아닌 즉석에서 토치(torch)로 마무리를 해와서 좀더 기분이 좋았다고 할까. ^^



지하의 Bar.
1층은 레스토랑과 스시바가 있고, 지하로 내려오면 몇개의 테이블과 bar가 있다. 아마도 저녁시간이 되면 조용한 일식레스토랑의 분위기보다는 시끌벅적한 곳으로 바뀌겠지. 철저하게 미국입맛을 맞출 줄 아는  Mr. Morimoto 처럼.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투명 플라스틱과 유리잔의 모습이 예쁘다.

이곳 화장실이 아주 흥미롭다. ㅋㅋ
사실 상당히 평범해보이는 화장실이 물을 내리려는 순간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벽옆면에 설치된 콘트롤 패널로 모든 것을 조절해야 하는.


원래 Mr. Morimoto의 팬인데다가 그의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Morimoto Restaurant를 좋아하지만, 혹 정통 일본음식을 먹고싶은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것이다. Neo Japanese Chef라는 수식어처럼 그는 미국땅에서 미국사람들의 입맛에 맞도록 정통일식을 바탕으로 그 위에 미국식을 접목시켜 새로운 일식문화를 만들어, 미국에서 일식이 널리 퍼지는데 기여한 사람이다. 그의 철학이 맘에 든다고나 할까. :) 정통일식을 먹고싶을땐
Sushi Yasuda에 가면 되니까. ^^*

아참, 이날 뉴욕레스토랑 위크라서 점심시간인데도 불구, 미스터 모리모토가 주방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하나, 얼굴을 보지 못함. -.-(예전 필라델피아에서 봤을때 사진이나 찍어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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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예전에 필라델피아(이하 필라)의 Morimoto에 갔을때 찍은 사진이다.
카메라를 떨어뜨려 포커스가 나가버려 -.- 좀 그렇지만, 그래도 잊을 수 없던 그 맛을 되살리고 싶어서 올려본다.



필라의 Morimoto는 더더욱 모리모토스러운 곳이었다.
두꺼운 색유리로 된 테이블과 역시 두꺼운 유리로 된 칸막이는 계속해서 색깔을 바꿨다. 도저히 레스토랑 같지가 않게 너무 모던한 분위기. ㅋㅋ



미소숲 하나도 이렇게 거창하게.



런치스페셜.



치킨 테리야끼.
그당시엔 dinnerware에 관심이 없어 잘 몰랐는데, 이제보니 그릇들이 상당히 빌레로이 삘이 나는군. 뒤집어 볼걸 그랬네...헐~ ^^



덴뿌라 우동.
맨하탄지점엔 hot udon이 없는듯했다. 아쉬워라~



시원한 소바.
(사진 진짜 못찍었다....-.-)



우리를 뽕~가게 만들었던 Sorbet Trio.
세종류의 솔베를 담아나온 그릇은 다름아닌 얼음그릇. 게다가 솔베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골까지 패여있었다. 그 아이디어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름도 특이한 와사비 티라미수.
살짝살짝 나는 와사비 맛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던 티라미수.


그 당시 너무 감동(?)을 해서인지, 그리움이 너무 짙어져서 기억이 과대한 쪽으로 왜곡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 맨하탄 모리모토를 다녀온후, 어쩐지 필라가 더 맛있었단 생각이 들었다. ㅋㅋ (아...스시맛은 둘다 신선하고 좋았음) 필라에 비해 맨하탄은 좀더 미국화가 되었다고나 할까. 맨하탄에서 와사비 티라미수를 찾고 없단 사실을 알았을때 쪼금 실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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