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머핀 두개와 삶은 달걀 두개씩을 챙겨 호텔에서 나왔다.
마우이에 오면 한번은 해봐야 한다는 Road To Hana.
'하나로 가는 길' ㅋㅋ 무슨 마트 가는 거 같네.
Road to Hana 는 말 그대로 Hana 에 가는 길이다.
Hana 에 가기 위해서는 해안가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는 장거리 운전이 필요한데 이게 보통 피곤한게 아니다. 차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다리가 많아 상대편 차가 오는 게 보이면 서서 그 차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너무 좁은데다 상대편 차가 오는게 잘 보이질 않아 잔뜩 긴장을 하고 운전을 해야 하니
전날 올라갔던 할레아칼라 는 그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쏟아지니 경치가 아름답기는 커녕 무서워 죽겠다 -.-
꼬불꼬불 산길을 달리다 마주치는 작은 가게.
Hana 까지 반 왔다고 하는데 이 집에서 사람들은 간단한 요기를 하는거 같다.
우리야 든든하게 먹고 왔으니 화장실에나 들를까 했는데 없더라는.
군데군데 이런 폭포들을 볼 수 있다.
지도에 보면 Three Bears Fall 이 있다고 하던데 이곳이라 장담 못하겠다. 며칠동안 쏟아진 폭우로 너무 많은 폭포가 보이는 바람에 그냥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저건가보다 하고 지나침.
내참, 우리 가는 날까지 이렇게 비가 쏟아질건지.
폭우 때문에 길 곳곳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이 모양이니.
길을 막아놓지 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나.
아님, 우리가 있는 동안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건가 -_-
그래도 힘든 운전해서 찾아온 보람이 있었던 Black Sand Beach.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하와이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을 연출했던 Hana Beach Park.
저 꼭대기에 십자가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방목되고 있는 소들.
그리고 Road To Hana 의 끝이라 할 수 있는 Haleakala National Park 입구.
여기서부터는 비포장 도로이고 굴곡이 많고 깊은 물웅덩이도 있는 곳이라 운전해서 지나갈 꿈도 꾸지 말라고 한다.
Seven Sacred Pool 이라 추정되는 폭포.
Hana 에서 다시 온 길로 돌아나가는 중.
들어오는 차들도 오전보다 많아졌고 특히 Jeep 을 모는 운전자들은 코너마다 도로사정이 어떤지도 모르고 확인도 안하고 확확 들어오는 데 몇번씩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니 짜증 만땅.
도로 양옆으로 널려있는 브레드푸릇과 파파야들.
몇군데는 도로를 막아놔 포기했는데 그거 무시하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우리도 그럴걸 그랬나.
여기서 보게 될 줄 몰랐던 빽빽한 대나무 숲.
힘들게 운전해서 온곳인데 날씨가 이 모양이라니.
정말 와볼만한 곳이긴 했으나 담에 다시 갈 생각하면 사실 운전하기가 너무 피곤해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남들이 힘들다고 해도 그땐 몰랐으니 용감했지만 알고 나서는 선뜻 하기가 어렵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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