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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Hawaii/Oahu

'12 Oahu - USS Arizona Memorial

by fairyhee 2012. 3. 16.


페리셔틀을 타고 USS Arizona Memorial 에 가는 중. 
멀리 Bowfin Submarine이 보인다. 



스톰의 여파로 여기저기서 흘러온 나뭇가지들이 둥둥 떠다닌다. 
맑은 물은 고사하고 물살이 세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랄까.



USS Arizona Memorial.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9분이 채 되지않아 수장된 1177명의 승무원과 함께 가라앉은 아리조나 호 위에 세워진 기념관이다. 



침몰된 전함의 중간부분을 가로지르는 184 피트 길이의 기념관의 모습.
2차 세계대전 당시 대통령이엇던 아이젠하우어가 1958년 기념관 창설을 허가하여 1961년에 완공되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오아후 왔을때 왜 여길 안왔던걸까???





심플한 하얀 건축물이 엄숙함을 더해주는 듯.



아리조나 호에서는 아직도 기름이 흘러나온다.
요즘과 같이 정제가 많이된 기름이 아니라 괜히 건드렸다가 화재나 폭발의 위험 때문에 그대로 두고 있다고 한다. 조금씩 새어나오는 기름은 천천히 휘발(?)되어 사라진다고.



아리조나 호의 단면도와 침몰한채 현재 남아있는 모습.



빨간부분이 밖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이다.









3부분으로 구성된 기념관의 가장 끝부분에는 1177명의 수장된 승무원의 이름들이 대리석 벽에 적혀있다. 
아리조나 호의 생존자 중 죽은 뒤 이 곳에 함께 있길 바라는 사람들도 여기에 묻힐 수 있다.



아리조나 호 기념관이 가장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외에 진주만 공습 당시 가라앉은 오클라호마 호, 유타 호 모두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관 역시 세워져있다. 



다시 페리를 타고 돌아오니 아까 닫혀있던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진주만 공격과 그 당시 시대를 보여주는 곳이다.

Tora! Tora! Tora! 
너무도 많이 봤던 영화. 다소 코믹하게 그려졌던 공습 직전 평화로운 진주만의 아침 모습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뭔지모를 복잡함으로 바뀌었다.


비도 주룩주룩 하염없이 내린다.
꼭 가보고 싶었던 Battleship USS Missouri 였는데 다시 우비입고 처량하게 다닐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온다. 
그려.....진지하고 심각한 역사 체험은 이쯤에서 접자. 
즐겁자고 시작한 여행인데 기분 전환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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