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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day in NY, NJ, CT

Kevin's Wedding

by fairyhee 2011. 8. 11.

2006. 9.24 Sunday.
현석의 친구 Kevin의 결혼식에 가다.


뭘 입을까 고민하다가 -.-
엄격한(?) 심사위원 Mr. Moon의 심사를 거쳐 드레스를 결정하고.
한국에서 정석이 결혼식때 입었던 옷으로 입을까 했었는데, 아무래도 미국 결혼식에는 너무 젊잖은 스타일이라 원피스로 된 칵테일 드레스(무릎정도 길이까지 오는 드레스. 발목까지 덮는 긴 드레스는 이브닝 드레스이다)를 선택했다. 다행히 그동안 쌀쌀했던 날씨가 이날은 후덥지근해 주는 바람에 ㅋㅋ 굿~! 혹시나 하고 가져갔던 숄이 아주 거추장스런 짐이 되어 버렸다. ^^

미국에서는 결혼식때 여자들은 드레스를 입어요~
예식의 의미보다는 파티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웨딩은 뉴욕주의 뉴로쉘이라는 동네의 한 Surf Club에서 진행되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최악의 도로 95번 North을 타고 가니, 곱게 갈 수가 있나. 안막히면 30분도 안걸릴 거리가 1시간이 걸렸다. 그나마 한시간 정도면 양호한것.

도착하니 야외에서 진행되던 결혼식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을 무렵이었고,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씨. 오늘 첨 입은 양복하고 드레스인데 비맞음 안되는데...-.-

식이 끝나고 다행히 실내로 금방 들어왔다.
이제 저녁식사가 나와야 하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 아무래도 밥을 일찍 주면 하객들이 떠나버릴까봐 늦추는거 같은데, 심해도 너무 심했다. 10시에 식사가 나오다니....게다가 스테이크라고 나온 고기는 마치 물에다 텀벙해서 삶아져 나온 듯한 색깔이다. 이게 100불짜리 식사라고??? 미국에 와서 4번의 결혼식엘 가봤지만 어디 하나 제대로 된 식사가 나온 적이 없다.



본전 생각에 ㅋㅋ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 식사를 하지 못해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두분.




미국결혼식에는 밴드 혹은 DJ를 부른다.
웨딩 후의 피로연을 진행하기 위해서인데, DJ의 재량에 따라 그날의 피로연의 수준이 결정되는 거나 다름없는데, 이 DJ는 아주 엉망이었다. 들러리 이름들을 잘못 부르질 않나 음악을 이상하게 틀어놓질 않나 신부의 부케 던지는 걸 빼먹지 않나. ㅋㅋ

암튼, 중앙의 넓은 홀에서 많은 이들이 나와서 춤을 춘다. 젊은 사람들이야 춤추며 노느라 밥이 늦게 나와도 신경 안쓰겠지만, 어른들 경우에는 아그들 춤추는 걸 몇시간씩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어야 하니 식사가 늦으면 짜증이 날 수밖에. How rude!!!!!!


매번 미국에서 결혼식에 갈때마다 똑같은 일들의 반복이다.
음식은 맛이 없고, 분위기는 산만하며 예쁜 예식이 없다. 한국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들이는데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진짜 미국인 결혼식엘 가야 제대로 된 경험을 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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