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총 13장 (안보이면 Reload ㅡ.ㅡ)
시차 덕분에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창덕궁의 정문 돈화문에 도착했다.
한국에 왔으니 문화재 관광을 해야지 ^^;;
창덕궁 입장료 + 후원 투어 를 구매하는 중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를 했다)
티켓판매소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너무 어렵다.
입구에서 후원 입구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물어봤을 뿐인데 (투어시간까지 촉박한듯하여)
그에 대한 답은 안해주고 씩쓰싸우전(six thousand)만 반복해서 말하길래
다시 영어로 물었더니 그땐 대답이 없으니 환장하겠네.
그 와중에 순서 무시하고 마구 들이대는 어느 아저씨 때문에 정신없고.
이번 여행에서 동문서답의 상황을 종종 겪으면서
(사람 말을 듣질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곳도 아닌 관광객들이 오는 곳인데
한국어 모르는 외국인들은 정말 당황스럽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어 시간까지 10분 밖에 남지 않아 급한 마음으로 후원 입구로 가는 중.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는 청덕궁 정문에서 후원 입구까지 15분 정도 걸리니
후원 투어 20분 전에 입장하라고 되어 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한국어 투어와 영어 투어 중 시간이 빠른 한국어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도 보이고 날씨도 좋아 파란 하늘이 보인다.
창덕궁 후원 입구에서 투어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중.
후원 입구 - 부용지 - 애련지 - 연경당 - 관람지 - 옥류천 - 향나무길 로 나오는 90분 투어이다.
오른쪽 담은 창경궁과 경계를 이룬다.
창경궁 입구에 있는 직원분에게 후원 투어 티켓을 보여주며 어디서 기다리냐 물었더니
'못들어가요!!!' 라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ㅡ.ㅡ
아니, 후원 투어 어디서 하냐고 물어봤는데 창경궁 못들어간다는 대답을 들을 일이냐고 나참.
창덕궁 후원 투어는 문화재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따라다니는 제한관람이다.
투어 회차당 인터넷 예매 50명 + 당일 현장 구매 50명 으로 총 100명이 함께 투어를 하게 된다.
덕분에 당일 현장 구매가 가능하긴 했지만 100명 투어는 좀 많은거 아닌가 싶다.
후원의 첫번째 중심지인 부용지.
사극이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라 어쩐지 친숙하게 느껴진다.
사각형 연못인 부용지를 중심으로 여러 건물을 지었다.
부용정은 1707년 숙종 때 세워졌고
1792년 정조 때 부용정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정조는 부용정에서 관료들을 대상으로 시 짓기 시험을 주관하고 제때 시를 못 지은 관료를
부용지에 띄운 조각배에 태워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으로 귀양(?) 보냈다고 한다.
귀양가는 사람이 직접 노를 저어서 섬까지 가야하는 건 덤.
정조 즉위년에 정책을 논하고 학문을 연마하기 위해 지은 주합루.
왕이 지나다니는 어수문 뒤쪽으로 1층이 규장각, 2층이 주합루이다.
부용지 동쪽의 영조의 친필 현판이 있는 영화당에서는 왕의 입회 하에 시제를 내리고
영화당의 앞마당인 춘당대에서 과거시험이 치러졌다고 한다.
부용지에서 잠시 휴식 시간.
날씨가 좋다못해 뜨거웠다.
잠시 후 늙지 않는 문인 불로문을 지나 애련지로 들어갔다.
이때부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기 어려워 눈으로만 보고 지나갔다.
(어차피 검색하면 다 나오는 사진들인데 뭐 ^^;;)
애련지는 연꽃을 좋아했던(愛蓮) 숙종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연경당의 서재인 선향재는 서향이라 오후의 햇살을 정통으로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차양 지붕과 도르래 형태의 차양이 있는 특이한 건물이라고 한다.
존덕정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일반 정자와 다르게 독특한 부채 모양의 관람정에서 다시 휴식.
비행기 타기 전부터 안좋았던 몸이 이날 절정을 찍었다 ㅋㅋ
가이드 쫓아다니려니 너무 힘든데 투어 그룹에서 이탈할 수는 없으니 버티는 중.
옥류천.
후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 곳으로 많은 임금들이 좋아한 곳이라 한다.
인조 14년에 널찍한 바위 소요암 위에 U 자형의 홈을 파서 물길을 돌게 하여
왕이 신하들과 술잔을 띄우고 술잔이 자기 앞에 오기 전에 시를 짓는 놀이를 했다고 한다.
시를 못지을 경우 벌주를 마셨다고 한다.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ㅎㅎ)
경주의 신라시대 포석정이 생각나는 곳.
졸졸 물이 떨어지는 아담한 사이즈인데
소요암에 새겨진 인조의 증손자 숙종이 이 일대의 경치를 읊은 오언절구 시는
과장이 심해도 너무 심했다 ㅎㅎ
꽤나 가파른 경사의 길을 내려가서 옥류천을 본 뒤 다시 경사길을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지친 사람들은 아예 내려가지 않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약 750년된 천연기념물 향나무가 있는 선원전을 돌아나오며 투어가 끝이 났다.
꽃이 피는 봄이나 단풍이 한창인 가을에 다시 보고 싶은 아름다운 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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