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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Her name is Han (NYC) - Korean

by fairyhee 2020. 1. 24.


한번 가보고 싶은데 예약(전화예약은 안되고 resy.com에서만 가능)하기는 힘들고 

막상 하려니 크레딧 카드 디파짓(비록 5불이지만)을 걸어야 해서 망설이다가

예약과 워크인이 5:5 이니 오픈 시간보다 조금만 일찍 오면 될거라는 직원의 말을 믿고

Her name is Han 에서 토요일 브런치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정오 오픈이라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이미 기다리는 커플이 있었고

우리 뒤로 계속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미국의 한식집답지않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어만 쓰려고 하는 다른 곳들과 달리 친근하게 한국말로 인사하는 젊은 서버들이 인상적이었다. 




예약없는 손님들이 먼저 채워지는 레스토랑 안쪽에는 작은 주방과 화장실이 위치해 있었다.


하루에 한 끼라도 

제대로된 밥상

Once a day.

Comfort your soul with Han.


화장실에 들어가면 보이는 문구에 마음이 가는건 역시 난 먹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ㅋㅋ

 



Her name is Han 의 Han 에 네온사인이 들어와 있고.




안쪽에서 바라본 바깥쪽(입구)의 모습.




브런치라 메뉴 가지수가 한정되어 있어 약간 아쉬웠지만

음식사진이 있는 메뉴는 한국음식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니 좋아보이고.

익숙한 우리에게도 주문하는 메뉴에 대해 사진을 통해 미리 알 수 있어 좋았다. 




가정식 밥상처럼 나왔다.

에피타이저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메인만으로도 푸짐해서 주문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석쇠불고기 밥상.

김치, 고사리, 브로콜리, 오징어젓갈, 아루굴라 샐러드, 달걀조림, 감자샐러드와 매운(?)무국과 밥.

불고기 맛이 좋았고 다른 반찬들도 맛있었다. 다만 누가 만들었는지 김치가 에러.




연어튀김(Fish & Chips) 밥상.

연어를 얇게 튀겨 데리야끼 소스 위에 얹고 얇게 썰은 고구마튀김을 곁들였다.

튀기지 말고 구웠음 더 좋았겠지만 튀긴 연어도 맛있었다.


한식당의 부실한 김치에 실망한 것 빼면 꽤나 만족스러웠고 뒤끝없이 아주 깔끔했던 브런치였다.





브런치만 먹고 아쉬워서 눈이 펑펑 내리던 주말 저녁에 다시 찾은 Her name is Han.

역시 예약없이 20분전부터 기다렸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마련되어있는 온수통에는 따뜻한 보리차가 담겨있었다.

맛을 보고 bad tea or yellow water 라고 말하는 서양인들과 달리

우리는 반가운 마음에 보리차를 마시며 따뜻함을 느끼고.




맨하탄에서 토요일 저녁을 먹는게 얼마만이냐.




사진들이 담긴 메뉴를 보며 먹고싶은게 너무 많다.

스몰디쉬들을 여러개 시킬까 주메뉴를 하나 시킬까 고민 중.




전골을 주문하니 워머가 나오고




다섯가지의 반찬이 나왔다.

우리한텐 반찬 드릴께요 하며 놓고 가더니

서양손님들에게는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더라는 ㅋㅋ

(멸치볶음, 사과해초무침, 버섯조림, 김치, 돼지갈비찜)




저녁 시간에 눈이 내리고 얼큰한 전골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니까.

궁금해서 주문해본 생맥주에 유자청을 넣은 Yuzu Beer 가 맛있었다고 한다.




송탄식 부대전골이 나오고.

(솔직히 난 집에서 못만드는 다른거 먹고싶었는데)

주변을 살펴보니 부대전골 주문한 사람들이 많았고 등갈비 김치찜을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등갈비 김치찜은 집에서 먹음 되는데)




미니보쌈.




한상차림.




자...먹어 볼까요~

부대전골은 다 아는 맛이고 (대신 자극적으로 맵지 않고 깔끔했다)

보쌈이 냄새가 조금도 나지 않고 맛있었다.

반찬들도 역시나 김치 빼고는 맛있었고.

한식집에서 김치가 맛없는 상황을 어찌해야 좋을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위에 콩가루를 뿌린 인절미 티라미수 도 굿.



한국인에게 미국에서의 한국음식은

새롭지도 않고 이미 아는 맛이라 입맛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어 왠간해선 100% 만족하기 어려운 음식같다.

푸짐한 한상을 원한다면 근처 코리아타운의 음식점들을 가는게 좋을거 같고

분위기내면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Her name is Han 도 좋을거 같다.

담에 저녁에 가게된다면 스몰디쉬들 여러개 주문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서양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좋고

한국인이 가면 제대로 대접 못받고 소외되는 느낌을 받는 다른 한식집들과 달리

오히려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는 서버들이 있어 맘에 든 곳이다.

맘에 든 곳이긴 하지만 한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해가 안가지만 맨하탄이니까 그러려니 ^^;






Her name is Han

17 E 31st St

b/t 5th Ave & Madison Ave

New York, NY 10016

212-779-9990

www.hernameis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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