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Granada 시내에 들어섰더니 일방통행인 골목길도 많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좁고 혼잡한 도로들로 인해 잠시 당황.
미리 호텔에 전화해서 투숙객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을 알아놓긴 했지만
주차장에서 나온 차량 수만큼만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 한참을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는 상황.
기다리고 있는데 스쿠터를 주차장 옆에 세운 한 남자가 와서 주차장 직원인듯 뭐라뭐라 하는데
스패니쉬라 당췌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ㅡ.ㅡ
우리가 들어갈 차례가 되니
엄청난 손짓을 하며 우리차를 입구로 끌고 저리로 들어가면 된다고 하더니 또 뭐라뭐라...
눈치로 보아하니 돈을 달라길래 (스페인에서는 팁 안주던데?) 5유로를 주려니 10유로를 달라며
거의 강탈 수준으로 돈을 받고 가버렸다. 아...시작부터 기분 찜찜.
주차를 하고(진짜 공간이 좁아서 어려웠다. 미니가 그리운 순간) 호텔 로비에서
프론트 직원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심각하게 굳어지는 직원의 표정을 보니 당했구나...싶었다.
즉시 주차장에 전화를 걸어 직원이 컴플레인을 하는데 슝~하고 사라지는 스쿠터.
역시나 주차장 직원이 아니었다. 헐....
그라나다의 2박 3일동안 묵은 NH Collection Granada Victoria 이다.(아침에 찍은 사진)
우리방은 왼쪽 맨 높은 층(3층)의 가장 끝방(옆건물과 붙은)이다.
작년 마드리드에서의 AC Hotel 에서의 이래저래 아픈 기억 때문에
다시는 AC Hotel 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기에
이번엔 스페인의 호텔 체인인 NH Collection 에 묵기로 했다. 우린 농협호텔이라 부른다 ㅎㅎ
로비의 모습.
로비 한쪽의 책장에 한국어로 된 책이 보였다.
우리가 묵었던 방.
데스크에는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고 그 아래에 가격이 사악한 미니바가 있다.
바닥이 카펫이 아니라 마루라서 맘에 든다.
입구쪽에는 금고와 클라젯이 있고 반대편에 욕실이 있다.
욕실 옆에 전신거울이 있는데 조명도 어둡고 베드룸으로 가는 문쪽에 위치해 있어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욕실은 강한 수압의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헤드가 정말 맘에 들었다.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너무 짧아서 세수할때마다 카운터탑이 물바다가 됨.
카운터탑 앞에 앉아서 화장할 수 있게 의자가 있어 좋은데 공간자체가 너무 좁아서 이래저래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
결국 수건걸이 모서리에 허벅지를 박고 멍이 들었다. ㅜ.ㅜ
NH 호텔 자체 어메니티.
샴푸만 있었는데 매일같이 빗자루가 되어가는 머리털을 느꼈다.
유럽물은 미국에서도 안좋기로 유명한 뉴저지보다 더 안좋나보다. 컨디셔너 달라고 할걸.
세면대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욕조와 변기가 있다.
과연 일반인들이 제대로 사용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변기와 세면대 사이의 공간이 너무 좁았다.
유럽에 올때마다 보이는 왼쪽의 비데는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듯.
그래도 궁시렁대면서도 은근 맘에 들었던 공간.
베드룸은 정말 작았지만 침대 매트리스가 깨끗하고 편안해서 좋았다.
줄리엣 발코니에서 보이는 뷰도 멋지고.
무엇보다도 위치가 너무 좋아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곳이다.
건너편의 건물이 없었더라면 시에라 네바다 산맥과 함께 알함브라 궁전이 보일텐데 살짝 아쉽네.
우리가 도착했던 토요일 마드리드에서는 마라톤이 있었는데 그라나다에서도 마라톤이 열리고 있었다.
시내에 위치해 토요일 밤이라 시끄러운 점은 있었지만 (정말 밤새도록 놀더군)
많은 곳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기에 맘에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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