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Everyday in NY, NJ, CT

[NY] '12 Met (Tomas Saraceno on the Roof : Cloud City)

by fairyhee 2012. 5. 22.



화창한 주말 오전 메트로폴리탄 뮤지움을 찾았다.

1층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뒤 그대로 Roof Garden 으로 올라왔다. 이날 옥상정원(?)의 주인공인 Cloud City.




해마다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항상 흥미롭다. 

재작년의 대나무로 만든 조형물처럼 올해 Cloud City는 직접 안에 들어가 체험해 볼 수 있다.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다각형모양체들을 폴리에스터 줄만으로 지탱하게 만든 조형물에 올라갈 용기가 있다면 말이지. :)




Met 의 옥상에 전시된 Tomas Saraceno on the Roof : Cloud City 에 관한 설명.

(카메라 설정이 어찌된 일인지 포샵을 안해도 쓸데없이 포샵한 듯한 사진들이 나와버렸다)


유리, 플라스틱, 거울로 구성된 16개의 다각형체들이 polyester cord 에 의해서 형태를 유지하게 만든 Cloud City는 말그대로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도시를 연상하게 하기에 그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감탄을 하면서도 대체 예술가들의 머릿속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는.




재작년의 대나무 조형물 안에 들어가려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데 이번 Cloud City 는 특별입장권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대신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 4층에 가서 티켓을 받고 정해진 시간에 들어갈 수 있다.


11시 전에 갔는데 이미 밀려서 12시 30분 입장 티켓을 받게 되었다.

하필 스커트를 입고 간 날인데 자기들은 상관없지만 아래에서 다 들여다 보일 가능성이 있으니 잘 생각하라는 -_-




12시 30분 입장을 기다리는 줄.

4층의 라커에 소지품을 보관하고 간단하게 몸만 들어갈 수 있다. 일단 조형물 안에 들어가면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밖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니 조형물의 한면의 거울에 비친 우리도 찍어보고.




마지막까지 치마 때문에 나 빼고 혼자 올라갔다 오라고 했는데, 

앞에 줄선 한 사람이 치마 입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맘을 바꿨다 ㅋㅋ




보기만 해도 후덜덜해지는 조형물.

이거 들어갔다가 무너지지는 않을런지 걱정이다. 




치마 입은 사람이 올라가니 아까 직원이 내게 한말이 뭔지 알듯했다. -_-

사진속의 사람도 치마폭을 여미고 다니고 있고, 짧거나 폭이 넓은 치마 입고는 안올라가는게 좋을 거 같다.




아우...밑이 다 보이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기둥 하나 없이 줄에 의해서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Cloud City.

각각의 플랫폼에 동시에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3명. 

누가 오거나 갈 때마다 끽끽대는 소리에 바람에 살짝살짝 흔들리는 실내. 무게가 가감할때마다 내 발밑에서 느껴지는 바닥의 움직임. ㅜ.ㅜ 에 다리는 후들후들. 한술 더떠 치마까지 입고 있으니 그것도 신경써야겠고. 

밖을 내다보면 센트럴 파크의 펼쳐진 모습이 내려다보이는데,  도무지 멋진 경치에 100% 집중할 수가 없다.




조형물 안의 직원들은 처음 며칠은 무서웠는데 이젠 익숙해졌다며 여유롭게 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 우리는 그저 불안할 뿐 ㅋㅋ


이 전시회를 위해 NYC에서 엄청나게 까다로운 검사와 가이드 라인이 내려왔다고 한다. 소지품이나 사진촬영이 금지된 이유도 불안정한 -_- 조형물 내에서 뭐가 떨어지거나 사방이 유리와 거울인 곳에서 사진 찍다가 헛갈려 발을 헛디딜 경우 위험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좀 안심이 되기도 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다리는 후들후들.




다 내려와서 한숨을 쉬며 웃으니 밑에 있던 직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는 듯한 미소를 ㅋㅋ




그냥 Roof Garden 에서 봐도 멋진 맨하탄이지만, Cloud City 에 올라가서 보는 맨하탄은 좀더 멋지다.




밖에서만 봐도 충분히 멋진 조형물이지만 직접 안에 들어가보면 또 그 느낌이 다르다.




여유만만의 직원. 

우린 저 자리에서 무서워서 돌처럼 굳어버렸는데. ㅋㅋ




아주아주 많이 화창했던 여름날 같았던 주말 오후의 맨하탄.



'* Everyday in NY, NJ, CT' 카테고리의 다른 글

[NY] '12 Yankee Stadium (vs Braves)  (0) 2012.06.27
[NJ] '12 Frittata 만들다가 응급실 간 사연 -_-  (4) 2012.06.02
ECAC Men's Hockey '11-'12  (0) 2012.03.29
Happy 10th Anniversary~!  (2) 2012.03.27
[NJ] 2012 Snow Storm  (2) 2012.01.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