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가수 Usher 브로드웨이에 오다

2006.09.30 posting


몇주전이었던가...뮤지컬 Chicago(시카고)를 하는 엠베서더 씨어터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가수 Usher(어셔)가 뮤지컬에 출연해서 그렇듯 사람들이 모여있던 것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올 시간이었던거지.

게다가 알고보니, 그날이 그의 첫 공연날이었던거다. 극장 앞에 세워둔 그의 팬시한 노란색 차가 보이고 그가 나오길 기다리는 사람들....그래서 어..우리도 어셔가 공연할때 시카고 봐야 하는거 아냐??라고 생각하기도..



와...이게 얼마짜리 차야. 달리면서 찍어서 제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날 신문에 우리가 찍은 것과 똑같은 사진이 나온걸 보니 기분이 어쩐지 흐뭇~ ㅋㅋ 결국 기자들과 똑같은 시각에 사진을 찍은 셈이 되었으니.

어쨌거나, 13주였나(기억이 가물가물) 동안, 뮤지컬 시카고에서 변호사 역으로 어셔가 공연한다길래, 티켓을 알아보았더니..헉~ 맨날 할인티켓이 있던 뮤지컬이 전부 정가인거다. -.- ok..then forget it. 그의 공연 끝나고 할인프로모션 나오면 그때 봐야겠다. 쩝...라이온킹이라면 몰라도 시카고를 돈 다주고 보긴 넘 아까우니까.

사실 Usher 이름은 알아도, 맨날 라디오에서 들리는 pumping gas pumping gas하는 랩만 들어봤지 그에 관해 잘 모르는게 사실이다. 예전에 뮤지컬 Aida에서도 토니브랙스톤이 할때 놓치고 못봐 아쉬웠던 걸 데보라 콕스때 보고 위안으로 삼았던 일이 있는데, 결국 비슷한 일이 발생한거지. 알고보니 데보라 콕스도 토니 브랙스톤처럼 유명한 가수더구만. 혹시....어셔 다음으로 유명한 가수가 올때는 할인할지도 모르잖아. ^^




그러고 몇주가 흐른뒤, 우리가 라이온킹을 보던날....
주차장으로 걸어가던 중 시카고를 공연하는 극장을 지나다 보니, 다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소리를 치며 모여있었다. 그래그래...어셔가 나올 시간이지.

문득 호기심에 우리도 다가섰다. 많은 이들이 카메라를 들고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럴때 키가 작은게 한이야. 쩝. 이럴땐 사람들 저지하는 경찰들이 무지 부럽다.



이날은 그때 보았던 예쁜 노란 차가 보이질 않았다. 대신 흰색 SUV가 대기하고 있던데, 어느 순간 사람들의 환호성...꺄악~~~~~~~~~~~~~~ 드디어 어셔가 나왔다. 근데....-.- 얼굴이 보이질 않는다. 사실 어셔가 우찌 생겨먹었는지도 확신이 서질 않는다. ㅋㅋ 그래도 이리기웃 저리기웃...차에 오르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흠..뒷통수만 보니 윌스미스하고도 구분이 안가는걸.....

차에 오르기 직전 잠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하는 그를 볼 수 있었다.
흠...저렇게 생겼구만....^^


혹시라도 어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가서 시카고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