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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Montreal, Canada

'09 Montreal (8) 기차에서

by fairyhee 2011. 8. 13.



돌아오는 날. 몬트리올 기차역의 내부모습이다. 지저분한 뉴욕 펜스테이션과는 딴판.
하지만 이곳에도 허점은 있었다. 기차를 타기 위해 내려가는 곳에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 오직 계단만이 있어서 무거운 짐인 경우 고생고생을 하며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올라올때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는데...

기차 타기를 기다리는 동안 만난 커플이 우리를 알아본다. 여기 올때 같은 기차를 타고 왔던 사람들이었다. 몬트리올 볼게 많다고 해서 왔는데 하루도 충분할 정도로 재미 없었다고 하니, 우리만 그렇게 느낀게 아닌가 보다. ㅎㅎ


자리를 잡고 짐을 올리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 완료. 예정된 시각에 기차는 출발하고.


달리는 기차 속에서 찍은 장면.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이지만, 그건 꿈속에서나 그렇지 현실에서는 절대 살고 싶지 않은 곳이다. 매일 옥수수밭을 보며 도를 닦으며 사는 삶이라....언젠간 모든걸 초월한 경지에 오르게 될까.


날이 흐려서 그나마 보이는 단풍도 예쁘지 않고.


그래도 재미있었던거 하나.
차장 아저씨가 기차 맨 뒷차량의 문을 열고 밖을 보여주었다.


다리 위를 지나갈때의 철로.


우리가 탄 뉴욕-몬트리올 노선은 너무 길어서 그닥 이윤이 나지 않기에 해마다 운행중지설에 오르는 구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중간중간의 작은 마을들이 이 기차마저 안다니면 완전 고립되기 때문에 확~ 없애기도 그런 노선이라고.


다시 자리에서 책을 펼쳐들고.
워낙에 긴 기차여행이라서 우리 둘다 오며가며 책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미국으로 들어갈때의 세관검사는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다.


펜스테이션에 도착하니 저녁 9시.
택시를 불러 집에 도착. 현관문을 들어서니 아늑한 공기가 우리를 반긴다. 여러 여행 중에 집에 도착해서 이렇게 반가웠던 적은 또 처음이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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