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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day in NY, NJ, CT

[NJ] '13 여름 가드닝 (2) 텃밭

by fairyhee 2013. 6. 26.



요즘 날씨가 33,34도까지 올라가고 무더우니 텃밭의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침에 그라운드호그와의 추격전을 벌이다가 발견한 딸기. 

어랏...어느새 이렇게 많이 딸기가 매달렸지? 게다가 몇몇은 빨갛게 익기까지 했네.




오홍...근데 참 못생겼다 ㅋㅋ

오늘 오후까지 다람쥐와 그라운드호그한테 살아남음 내가 먹어주마.




주렁주렁 매달리는 체리토마토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꾸 커서 걱정.

(토마토는 순지르기를 해줘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서 제대로 못해줬다.)

토마토 매달리는거 보고 내년엔 비프스테잌 토마토도 심어달라는 요청이 -_-

초반에 다 틀렸어 란 분위기를 마구 내뿜던 토마토가 이렇게 클 줄을 누가 알았겠냐고. 

역시 방치하면 다 된다는 텃밭 가드닝 101. ㅋㅋ




되면 먹는거고 아님 말지 의 분위기의 다른 채소들과 달리

목숨걸고(?) 애지중지하며 키우는 호박.

작년에 텃밭에서 키운 호박맛을 보고나서 

마트에서 파는 호박은 맛없어서 잘 못먹게 되었다는 호박귀신의 슬픈 이야기.




초반에 사람 두통 앓게 하더니 

어찌어찌 크더니 이젠 매일같이 커다란 호박꽃들이 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침실에서 창밖으로 내다보며 몇송이나 폈나 세어보는 재미가 있다.




문제는 올해도 게이들의 연속이라는.

수많은 수꽃들 사이 오직 단 하나의 암꽃. 

제발 수정되라 되라 되라~~




깻잎. 니가 이제 난 무섭다.

한바탕 솎아줬는데도 여전히 구제불능상태이다. 

안쳐다봐도 워낙 잘 크니 이젠 깻잎은 먹을만큼만 따먹고 나머지는 방치하는 지경.

날잡아서 통채로 뽑아 솎아야겠다. 




여기는 깻잎밭이 아니다 -_-

분명 야생화 씨앗들을 뿌려주었는데 왜 남은건 깻잎밖에 없는걸까.

야생화들은 잘 자랐었는데 어느날 그라운드호그가 와서 다 먹어버리고 어흑

(덕분에 어떤 꽃들이 피는지 알 수도 없게 되어 버렸다)

작년 가을 텃밭 정리 때 뽑아 쌓아놓은 깻잎더미에서 떨어진 깨들이 다 싹이 나버렸나보다.




그래도 그 와중에 살아남은 야생화. 

이 깻잎들을 먹어야 하나 화초처럼 키워야 하나 고민중.




글구 올해의 손님. 

작년에 보이던 큰 그라운드호그는 더이상 안보이고 아기 그라운드호그가 매일 백야드를 오가고 있다.

아기라서 그런지 겁도 없이 여기까지 올라오네.




아기 그라운드호그에요. 귀엽죠? 

귀엽긴 -_- 저러고 있음 귀엽길래 사진 찍었더니 잠시 후 심었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야생화 씨뿌린 거였는데 야금야금 다 먹고 감.




상추가 아주 맛있었나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적상추 ㅜ.ㅜ 

우린 마트가서 사먹어야 하나. 잉....




다행히 부추는 안먹는다. 

부추는 사진 속 말고도 여기저기 있다. 모아서 한곳에 심어야 할텐데. 

현재 우리 먹는 속도가 부추 자라는 속도를 못따라간다. 


실란트로!!! 

벌레가 안먹는다 좋아했더니 그라운드호그가 너무도 사랑하는 채소였다.

잔뜩 자란 실란트로 그라운드호그가 먹고 간 뒤 다시 자란 모습. 

일찌감치 심었었는데 올해 맛도 못봤다 ㅡ.ㅡ




아침에 아기그라운드호그가 물총을 피해 열무 먹으러 오는 걸 보고 혼비백산

잠옷 상태로 뛰어나갔다 -_- 

쪄죽는 날씨에 아침부터 땀 뻘뻘~

다행히 별 피해 없었지만 날이 더워지니 열무와 얼갈이배추에 벌레들이 많아 구멍이 송송.

그렇다고 약을 뿌릴 수도 없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텃밭이지만 ㅋㅋ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니 좋다.


(두더지를 그라운드호그로 바꿨습니다~한국말로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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