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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day in NY, NJ, CT

'22 백야드에 서식하는 땅콩의 노예들(?)

by fairyhee 2022. 8. 20.

비가 오지 않아서 일주일에 두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해주는 것도 없는데

방치해뒀던 텃밭은 알아서 잘 자라고 있다.

 

일주일에 두개의 호박도 황송했는데

서너개씩 매달리니 이젠 쬐금 벅찬 상태이지만 알아서 주렁주렁 매달려주니 고맙지.

다 한때이니 제철에 실컷 먹어야지.

 

 

못본 사이에 부쩍 키가 큰 고추와 가지.

비료가 넘 과했나 꽃은 안 피고 키만 크는 걸 보니.

 

 

옥수수도 열리고 있는데 먹을만큼 커질지는 미지수.

 

 

 

 

늘상 미어캣 모드로 날 기다리던 얌전한 두 마리의 청설모 대신 뉴페이스들이 나타났다.

딱 봐도 어려보이는 천방지축 청설모들이 텃밭 야채들을 자꾸 망가뜨려 열받았는데

더 맛있는 걸로 유혹해 텃밭에 한 눈 팔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얼른 커서 무거워진 몸으로는 텃밭펜스에 못올라가게 하려는 전략을 세워보았다 ㅋㅋ

 

 

여러가지의 넛(땅콩, 호두, 아몬드, 잣 등등)으로 유혹 했더니

반복 학습에 테라스 문 여는 소리만 나면 째깍 달려오는 녀석들. 덕분에 새들도 포식 중이다.

 

어느날 먹고 남은 아몬드 버터 통을 내놨더니 첨엔 생소함에 경계하더니 잠시 후 저런 상태가.

 

 

통을 내어놓으면서 어느 정도 꿀단지에 머릴 박는 곰돌이 푸우를 상상하긴 했지만

하루종일 아몬드버터 통을 굴려가며 정신없는 모습을 보여주리라고는 예상 못했다.

 

 

용감하고 성격 급한 청설모가 넛 버터 통을 독차지했다.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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