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만두를...Rickshaw Dumpling Bar(NYC)

미국에 살면서 아쉬운 점 중의 하나. 만두.....
집에서 만들어 먹으라는 말은 제발 하지 말길....돈이 있어도 제대로 된 만두를 찾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몇군데 알아놓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먹던 취영루의 보들보들한 만두피를 가진 꽉찬 만두 찾기는 정말 힘들다.

차이나타운에라도 가면 만두를 접해볼 수 있겠지만, 그 동네는 내 취향이 아닌지라. -.- 아무리 값이 싸도 분위기 꽝이고 게다가 더럽기까지 하면 발걸음이 옮겨지질 않으니.....다행스럽게도 맨하탄에서 제법 알려진 곳을 발견해낼 수 있었다. Richshaw Dumpling Bar. 문제는 이 동네가 주차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 결국 두블락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겨울바람을 맞으며 종종걸음으로 만두를 먹으러 갔으니.....

처음에 들어서면 이렇다. 입구에서 사진에 보이는 주문대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는데, 앉아서 주문을 하는 곳이 아니라 입구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계산 후 번호표를 받아들고 기다리는 방식이다. 즉, 완전 패스트푸드 만두집이란 말이지.

Menu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생소한 음식들이 없어서 주문하기도 편리하다. 다행히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사람들이 적당히(!) 있었는데, 먹고 있노라니 계속해서 사람들이 밀려들어온다.

마카로니 그릴처럼 이렇게 오픈키친으로 되어 있는 레스토랑이 마음에 든다. 그만큼 위생적이기도 하고, 직접 내 음식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근데, 이 곳은 전체 공간의 반 이상을 주방이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이..ㅎㅎ 그만큼 앉을 자리가 넉넉하지는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간단하게 한끼 해결하려고 온 사람들이 많다.

주문한 음식이 준비가 되면 영수증에 적혀있는 번호가 불리운다.

이렇게 완전 take out이다. 전부 일회용품이다.
한가지 맘에 들었던 점은 Mighty Leaf에서 나온 tea를 사용한단 것. 오랜만에 맛본 자스민티의 향이 무척이나 좋았다.

Classic pork and Chinese chive
즉,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고기만두. ^^ 간장과 함께 서브되며 6개 혹은 9개를 주문할 수 있다. 당연히 9개를 시켰다. 솔직히 9개도 부족한데...-.- 그리고 3불을 추가로 내면 원하는 샐러드나 숲을 add 할 수가 있다. 옆 테이블을 보니, 숲을 주문할 경우에는 만두를 숲에 넣어서 주기 때문에 만두국 같다.

우선 이 만두는 합격. 야들야들한 만두피도 그렇고 돼지고기의 비릿함도 느껴지지 않았으며 적당히 씹히는 느낌이 맘에 들었다. 다만....왜 9개밖에 안시켰을까...하는 후회가......참고로 나는 만두 한번 먹으면 20개는 기본인데...-.-

Shrimp Dumpling
이름처럼 만두소가 새우이다. 이건 조금 아쉬웠다. 새우가 씹히질 않고 전부 다져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입안에서 씹히는 물컹한 그 맛이 좀 그랬다. 새우맛이 나는 걸로만 새우가 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으로 이건 디저트. Chocolate soup dumplings
이 곳에 디저트는 달랑 이거 하나밖에 없다. 하지만, 얼마나 호기심을 자극하는가. 찹쌀만두 속에 든 초컬릿이라니....쫄깃쫄깃한 찹쌀떡 안에 들어있는 따끈한 초컬릿...

한입 베어 물면 이렇듯 초컬릿이 가득이다. 주루룩 흘러내리는 바람에 손이 초컬릿 범벅이 되어 버렸지만...-.- 먹을때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차라리 한입에 홀랑 먹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는데, 사진 찍겠다구 반만 베어 물었다가..ㅎㅎ 아...아까운 초콜릿......



토요일 점심먹으러 갔다가.....이쯤에서 그만 먹고 나왔다가 금방 허기져서 -.-
미쯔와 가서 돈까스를 먹었다는.........
아무래도 여기서는 넉넉하게 시켜야 할 듯 하다. ^^
고기만두....쩝쩝....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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