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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Montreal, Canada

'09 Montreal (3) 다운타운 돌아보기

by fairyhee 2011. 8. 13.


몬트리올에서의 첫 아침.

처음이니 우선 호텔로비로 내려가 아침을 먹기로 했다. 어제 먹었던 곳에서 아침도 한다니 잘됐지. 메뉴를 보니, 부페와 알 카르테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디쉬 하나 + 커피가 모든 것이 포함된 부페보다 저렴하지가 않다. 결국 부페로.

어지간한건 다 있으니 별 불만 없는데, 옆에서 한 미국 아저씨가 쉐프에게 아침 식사로 자기가 즐겨먹는 grits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면서 Grits는 어떻게 생긴거고 어떻게 만드며 블라블라를 하는데....모 grits가 그리 몸에 좋다고 찾으시는지...어차피 설탕 팍팍 듬뿍 뿌려 먹을거면서. 아저씨...집도 아닌데 적당히 하세요~ 그거 말곤 다 있잖아요.

어쨌거나 먹을만큼 접시에 담아들고 와서 아침을 먹었다. 뜨거운 커피와 금방 짜낸 신선한 오렌지 쥬스 그리고 깔끔한 아침식사가 다 좋았으나 한가지...모든 음식의 소금간이 좀 짰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어쨌거나 몬트리올에 왔으니 나가보긴 해야 할텐데, 컨시어지에 물어봐도 주변의 성당들과 올드 몬트리올, 그리고 올림픽경기장과 비오돔 정도를 추천하는데, 뾰족히 땡기는 곳이 나오질 않는다. 그리고 전부 걸어 댕기라는데, 그게 말이 쉽지.

암튼, 머무르는 동안 마실 물이 필요하니 근처 수퍼마켓에 먼저 들르기로 했다. 물사러 가면서 근처의 성당들은 들러볼 수 있을테니까.


그래서 짜잔~ 성당인 Anglican Cathedral.
미사 중이라 겉에서만 보고 잠깐 설명해놓은거 읽어보고.


좀 허전해서 주변에 보이는 스트릿 파킹 미터기 한번 찍어보고.
이곳은 불어 위주라서 불어가 먼저 나오고 그 밑에 영어가 자그맣게 쓰여져있다. 그래도 영어가 있어주면 다행. 없는 곳도 많다.


너무 썰렁해서 다시 자료를 읽어보니 뒤에 있는 핑크유리 빌딩이 KPMG 건물이라네.
성당 아래에 몰들이 있는데, 성당을 들어올린(?) 상태로 몰들을 지었다고 한다. 몰들은 일요일이라 전~부 문을 닫은 상태 -.-


다시 한번 찍엊주고 다음 코스로 이동. 어째 이번 여행은 좀 불길하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가 도착한 곳은 Musee d'Art Contemporain de Montreal.
캐나다에서 유일한 컨템포러리 아트 뮤지움이다. 근데....이것 역시 11시에 오픈을 한다는 것이지. -.- 9시부터 설쳐댄 우리한텐 모든 것들이 닫힌 상태였다.

아....기운 빠져....
컨템포러리 매니아가 아닌 내가.....뮤지움 문이 열릴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결국 20여분 정도를 앞에서 배회하다가 맞은 편의 Complexe Desjardins에 들어가기로 했다. 형태를 보아하니 상점들이 모여있는 큰 몰 같았는데, 여기에 컨시어지에서 알려준 수퍼마켓 IGA가 있었다. 다른 상점들은 역시나 닫혀 있었고.

물을 몇병 사들고 다시 호텔로 터벅터벅 걷기를 20분 이상. 이미 오전에 우리는 지쳐버렸다. 물 산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조금씩 짜증이 밀려왔다. 여기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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