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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day in NY, NJ, CT

[NJ] 2006 Snow

by fairyhee 2011. 8. 11.
2006.02.14 posting

역시 겨울엔 눈이다.
겨울이면서도 이상스레 포근했던 날씨, 잦은 겨울비...암튼 뭔가 좀 이상했었는데 이제서야 겨울인 느낌이 난다. 일주일 전부터 예고됐던 폭설. 기대하고(?) 또 기대했는데 ^^ 우리를 실망시키 않은 그런 눈이었다. 다만......토요일 저녁이 아닌 일요일 저녁에 와주었다면 월요일 출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ㅋㅋ 그게 아쉽다면 아쉽다. ^^



토요일 저녁부터 흩날리던 눈발이 점차 굵어지더니 우리가 자고있는 불과 몇시간 사이에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미 올만큼 와버린 눈.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고 오후까지 계속해서 눈이 내릴거라고 했다. 폭설.....단순히 눈이 내리는게 아닌, 마치 storm처럼 다가오는 구름이라 snow eye도 지니고 있어 더욱 강력한 눈발을 날리고 있다고.....




또다시 기록을 경신. 2003년의 눈밭에서 뛰어놀때보다 더욱더 많은 눈이 내렸다. ㅎㅎ 테라스에 수북히 쌓인 눈을 보내 마음이 뿌듯? 여기서는 찔끔찔끔 내리는 눈보다 이렇게 한꺼번에 내려주는 눈이 더욱 반갑다. 길??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어차피 담날이면 거의 정상화되어 있을텐데...그 점만큼은 정말 편하다. 거리를 걸으며 미끌어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옷이 젖을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담날이면 눈밭이 소금밭이 되어 있을 지경인 곳도 종종 보이기 때문에 이 곳에 살면서 아무리 많은 눈이 내려도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는다.




항상 눈이 많이 내린 아침이면 걸어서(!) Diner에 가서 아침을 먹는게 하나의 멋이라 생각하는데.....다이너에서 내린 눈을 보며 따뜻한 커피와 팬케익 혹은 오믈렛을 먹는 느낌. 나름대로 색다른 이벤트이다. 항상 경험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 폭설은 우리에게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파킹장에서 차가 나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기 때문에 차를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이었고, 걸어서 간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이었다. 첫째,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을 헤치고 간다는 것이 힘들었고(계속 눈이 내리던 중이었기 때문에 눈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 무엇보다 폭설로 팬케익 하우스가 문을 열지 않았다. ㅋㅋ

그래서 생각해 낸 집에서 와플팬케익 먹기.
윌리엄소노마에서 구입한 와플파우더(이거 정말 맛있다)로 와플메이커를 사용해 와플팬케익을 굽고(벨지움와플이 아니라 좀 아쉽지만) 메인주에서 사온 올개닉 메이플시럽을 뿌려 고다이바 커피와 함께 먹는.....생각보다 좋다. ^^*





그래도 안나갈 수 없지. 차는 못움직이지만 눈밟는 재미는 우리들의 것. 밖에 나갔더니 눈보라가 정말 휘몰아친다. 눈도 뜰수 없을 정도의 상황. 눈이 그치려면 아직 멀었다. 한발자국 움직이고 나면 이만한 눈의 패임이 생긴다. 정말 스키라도 신고 다녀야 할 상황. 스키바지를 입어도 소용이 없네. 바지 사이로 눈이 들어온다..아...발시려~~





사람의 흔적. ^^ 아무도 밟지 않는 눈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건 많은 이들의 즐거움 내지는 눈이 올때면 항상 일어나는 일일거다. 발자국만으로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종종 눈 위에 누워버리는...그런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폭신폭신...하지만 일어나고 나면 옷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눈이 조금씩은 소름끼치기도 한다.





빨개진 얼굴로 로비에 들어오니 어제밤부터 있던 도어맨 까시미로가 아직도 있다. 눈 때문에 교대를 못한 것이다. -.- 눈이 와서 폴짝대며 좋아하는 우리를 보더니 손가락으로 로비한쪽을 가리키며 사진을 찍으라 한다. 아주 멋있게 눈이 쌓였다고. 정말 눈이 많이 내렸구나...

해마다 내리는 눈....올해는 너무도 갈망했던 눈...
일반적으로 12월보다는 1,2월에 더 많은 눈을 내리는 이곳. 당분간은 어제내린 눈으로 눈에 대한 갈증이 없을 듯하다. 저 많은 눈이 녹으려면 아마도 봄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그래도 아직까지 눈을 좋아하는 걸 보니 ^^ 아직은 어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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