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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day in NY, NJ, CT

[food] 김밥 이야기

by fairyhee 2011. 8. 11.
2006.02.10 posting

어릴적 소풍갈때마다 싸가지고 다녔던 김밥.
소풍날마다 엄마는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 준비를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리도 복잡하고 손많이 가는 김밥을 해주실 생각을 했는지......엄마의 소문난 솜씨로 매번 소풍때마다 선생님들의 도시락까지 해갔어야 했는데...그때의 난 정말 단순히 어렸나보다. -.- 이렇게 힘든걸 매해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안겨드렸으니....



요즘 엄마는 한국에서 김밥을 사드신다. 아파트 입구의 김밥집에 가면 맛있는 김밥을 1000원에 사먹을 수 있으니까, 더 이상 집에서 힘들게 할 필요가 없는거다. 오히려 미국에 온 내가 -.- 김밥을 집에서 말아먹게 되었으니...게다가 이번엔 단무지까지 만들었다 -.- 여기에도 파는 김밥이 있지만, 뭔가 하나 빠진듯한 느낌. 엄마의 김밥이 그리워질때면 손수 집에서 김밥을 말지만...내 김밥 역시 뭔가 하나 빠진건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사먹는것보단 나아서......



아마도 이건 작년에 말았던 김밥인듯 싶다. 그나마 엄마 손끝을 물려받아 옆구리 터지는 김밥이 없어 다행이라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밥이 많이 들어간 김밥은 질색을 하기에, 될수있으면 얇게 밥을 깔고 말아야 한다. 칼을 한번 갈아서 썰어야 하는데 ㅎㅎ 귀찮아 그냥 썰다보면 동그랬던 모양이 찌그러지고 만다.



이건 얼마전 김밥. 이 그릇은 스시나 롤을 담아야 더 분위기가 나는데..에라...김밥도 롤이다.
흰쌀이 부족해 -.- 현미를 넣고 말았더니, 내 맘에 썩 들지가 않는다. 또한 촛물 만들기 귀찮아서 ^^ 촛물파우더를 사다 사용했더니 흠....담부터 귀찮아도 촛물을 만들어 해야겠군.  맛은 괜찮았는데 내가 원하는 맛이 100%가 나질 않아서 조금 아쉬웠음.




우리집에서 사랑받고 있는 할로피뇨 장아찌.
맵지 않게 하려고 씨를 완전히(!) 빼고 만들었더니, 아삭아삭 살짝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그냥 밥만 있어도 밥한그릇이 뚝딱일 정도로 알맞게 간이 베인 그맛....




할로피뇨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양파 장아찌.
원래 할로피뇨와 양파, 오이, 샐러리 등등을 섞어서 만들어도 되는데, 이번에는 따로따로 만들었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장아찌라 한꺼번에 만들어 놓으면 정말 편하다.



이건 우리집 신제품. ^^;
마켓에서 파는 단무지들이 전부 사카린을 넣고 만든거라 싫어서 집에서 직접 단무지를 만들었다. 다이콘 무우를 사다가 촛물 만들어 삭혔더니, 깔끔한 맛이 아주 좋다. 그대로는 통닭집 무우 맛이고 식초에 좀더 담궈두면, 김밥용 단무지로 사용 가능. 즉, 이번 김밥은 단무지까지도 집에서 만들어 사용~ 아...뿌듯~~ ^^*




김밥과 장아찌...그리고 배추된장국과 함께 먹는 우리집 저녁. 요즘엔 러너 깔기도 귀찮아 안깔고 먹는다. ㅋㅋ 음식물 흘리면 세탁해야 하잖아. ^^*

엄마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김밥을 말때 달걀지단과 함께 마는 건데, 난 죽었다 깨나두 못따라하겠다. -.- 한번 해보려구 했다가 스토브탑이 완전 폭탄맞은 듯 되어 버렸으니...쩝...아....캘리롤까지는 되는데, 이건 언제나 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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