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안보이거나 잘리면 Reload ㅡ.ㅡ)
Devastation Trail 파킹장으로 돌아와 하와이 화산 국립 공원을 나간다.
빼곡히 자리잡은 열대우림에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하와이 화산 국립 공원은 화산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기후대(극지방 기후 빼고)를 가지고 있는
하와이섬의 고유한 생태계를 보호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국립공원 입장할때 찍어야 할 사진을 나오면서 찍었다.
들어갈땐 아무것도 안보이니 못찍고 나오면서 국립공원 표지판을 찾아 인증샷 남김. ㅎㅎ
여전히 쌀쌀하지만 그래도 아까보단 훨 나아졌다.
삼시세끼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국립공원 근처 동네인 Volcano의 Eagle's Lighthouse Cafe 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침 7시 오픈시간을 조금 지난 시각이라 열었나 싶을 정도로 한가하다.
야외 테이블을 지나 허름해 보이는 건물 안쪽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입구가 있다.
입구 앞에 위치한 손 닦는 싱크대도 인상적이지만 빼곡히 걸려있는 종교 포스터들이 독특하다.
내부는 세사람이 있으면 꽉 찰 정도로 엄청 좁다.
아침이라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뻔하다.
진열대 위에 있던 한국 컵라면들이 보이긴 했지만 Breakfast Croissant 과 뜨거운 커피면 충분.
(아까 커피구세주인 76 주유소에서도 한국 라면 팔더니만)
주문 마친 앞의 손님이 좁은 공간에서 떠드며 나갈 생각을 안하니 우리 순서는 오지도 않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간단한 주문을 하고나니
음식이 다 되면 가져다 줄테니 밖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주문 받는 직원의 혼잣말하는 듯 작은 웅얼거림이 알아듣기 어렵다)
밖에서 음식 기다리는 중인데 너무 춥다.
코나 날씨만 확인하고 볼케이노가 다른 곳보다 섭씨 10도 정도 낮은 지역임을 몰랐으니
빅아일랜드의 크기를 망각하고 그냥 섬이려니 했던 무지에 대해 혹독하게 당하고 있는 중이다.
20여분을 기다려 음식을 받았는데
크라상에 햄, 에그, 치즈 들어간 음식이 패이스트리 도우 반죽이라도 하는지 너무 오래 걸린다.
이마저도 뒷사람과 뒤바뀐 음식을 받았으니 ㅡ.ㅡ (그 사람은 받자마자 차 타고 떠나버리고)
뒷사람은 크라상 하나, 우리는 둘인데 직원이 바꿔 준거였다.
다시 만들어 준다고 해서 이번엔 5분만에 받았지만 (뜨거워서 맛은 좋았다)
주문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우리가 겪은 상황을 생각하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빅아일랜드에서 여행하면서 가게를 들어갈때마다 사람들이 정말 뚱하다는 걸 느낀다.
적대적이진 않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상황을 계속 겪고 있으니.
꼭 억지로 비지니스 하는 사람들 같다.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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