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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Hawaii/Island of Hawaii (Big Island)

'22 오랜만의 여행

by fairyhee 2022. 11. 10.

 

몇가지의 선택지 중 여러 사정을 고려하려 최종 결정된 3년만의 첫 여행지 하와이.

비행기표 구입하고 호텔 정하고 TSA PreCheck 신청하고 일정 짜고 등등

오랜만의 여행이다보니 준비 과정이 뭔가 어설프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여행 떠날 생각에 즐거웠다. ^^

 

그동안 변한 것들도 많아 체크하던 중

우리가 애용하던 The Parking Spot 세 곳 중 두 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 하나는 예약이 솔드 아웃이라

공항 주변의 호텔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고 공항에서 가까운 힐튼 호텔 낙점.

(파킹 가격들도 많이 올랐다)

 

 

공항 가는 날 새벽은 비가 내리고 안개도 자욱했다.

힐튼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호텔 셔틀을 타고 Newark 공항으로 이동.

미리 앱으로 체크인을 해둔 덕에 부치는 짐만 카운터에 떨군 뒤 시큐리티 체크 포인트로 갔는데

직원이 잘못 안내를 해주는 바람에 TSA PreCheck 이 있음에도 불구

신발/겉옷 벗고 랩탑까지 내놓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고의성이 느껴져 기분도 나쁘고.

(아니 이럴거면 왜 TSA PreCheck 을 한건데 ㅜ.ㅜ)

 

 

3년만에 타는 비행기 ㅎㅎ

Newark 공항에서 오아후의 호노룰루 Honolulu 를 거쳐 하와이섬의 코나 Kona로 갈 예정이다.

 

비행기 입구에서 승무원이 주는 새니타이징와입을 받아들고 보딩. 

원래도 손닿는 부분을 닦았었는데 이번엔 좀더 열심히 새니타이징을 했다.

 

 

비행기는 2 3 2 좌석 배열이고 장거리 비행이라 레그룸이 긴 좌석으로 했다.

두자리만 있는 좌석으로 했더니 만석 비행기라도 편했다.

의사샘한테 장거리 비행해도 된다는 컨펌도 받았으니 괜찮은지 몸으로 확인해볼 차례 ^^;;

 

 

보딩도 일찌감치 마감됐고 이륙을 위해 게이트를 빠져나온 비행기.

토잉카가 끌고 있겠지.

 

 

활주로에 들어섰는데

계기판 하나가 작동을 안하니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겠다는 기장의 방송이 나온다. 엥?

자동차도 아니고 비행기도 시동 껐다 켜면 문제 해결이 되남??

시동 껐다 켰더니 문제 해결이 됐다는게 더 신기해.

 

다행히 문제 해결은 됐지만 활주로에서 거의 두시간을 서있으면서 연착이 되고

그나마 활주로 지름길을 이용해 좀더 빨리 이륙할 수 있을거라 방송하는 기장님..땡큐???

그나저나 우리 비행기 환승해야 하는데 걱정이네.

 

 

이륙 후 한시간 뒤 아침식사가 나왔다.

예전에 오아후 갈때는 기내에서 사먹어야 했는데 이번엔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시판제품을 주니 맛도 좋고 가볍게 먹기에 나쁘지 않은 아침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낮시간이라 잠은 오지 않고

테블렛에 잔뜩 다운로드 받아놓은 만화를 보느라고 ^^ 10시간 정도의 비행이 금새 지나갔다 ㅋㅋ

문제는 우린 호노룰루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는 것.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호노룰루는 공항이 작아서 30분이면 문제없이 환승할 수 있다고 하니

40여분 남기고 호노룰루 공항에 도착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호노룰루 공항에 도착, 바쁘게 움직여 겨우 하와이(빅아일랜드) Kona 로 가는 Hawaiian Airline 에 탑승했다.

 

 

빅 아일랜드 가는 비행기 좋은 창가 자리 11A에 앉은 사람이 찍은 사진.

 

 

길쭉한 모습이 Molokai 인듯.

 

유나이티드에서 연결을 해준 항공편이라 하와이언 에어라인에서 지정해준 11A와 25F.

이산가족이 된 것도 부족해 좌우로도 앞뒤로도 비행기 내에서 극과 극이다.ㅎㅎ

(이 뱅기도 만석이라 좌석변경도 안되고)

 

 

Maui 로 보이는 섬도 지나가고.

 

 

좋은 자리 앉은 사람이 찍은 사진 감상하는 걸로 만족.

 

25F 였던 내 자리는 창가였지만 엔진이 완전히 가로막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건 둘째치고

엔진이 바로 옆이라 온몸이 떨리고 귀청 떨어지고 연료 냄새까지 정말 괴로운 45분이었다.

 

 

짧은 비행 끝에 빅 아일랜드의 해안선이 보이고

 

 

공항 주변의 지형은 용암이 흘러내려 굳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비행기는 Kona International Airport 에 착륙을 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에 도착을 했으나 그 짧은 시간에 짐이 옮겨졌을리가 만무하지.

공항직원 왈 다음 비행기편에 올 예정이니 두시간 뒤에 오란다. (분실된 것보다 훨 나으니까)

그나마 호노룰루-코나 비행기편이 두시간마다 있으니 다행이다.

우리 말고도 뉴왁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던 다른 사람들도 짐이 안 도착한 걸 보니 어쩐지 안심 ㅎㅎ

 

 

일단 셔틀을 타고 Alamo 에 가서 렌트카부터 픽업하기로 했다.

(여기서도 뉴왁에서 같은 비행기 타고 온 보라색 티 아저씨를 마주치고 ㅎㅎ)

 

 

차를 픽업한 뒤 공항에서 나가 코스코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다시 짐을 찾으러 시간 맞춰 돌아오기로 했다.

 

 

코스코에서 물과 코나커피를 구입했다.

코스코 코나 지점은 혼잡 그 자체인 울 동네와 다르게 무척 여류롭고 한가했다.

 

하와이에 온 첫날인데 가려고 했던 음식점은 영업이 끝났고 (오후 4-5시면 문을 닫는다)

짐 찾으러 다시 공항에 돌아가야하기도 했고 시차로 인해 무척 피곤하기도 해서

코스코 푸드코트에서 맛은 있으나 핫도그로 저녁을 먹었더니 어쩐지 처량하게 느껴진다는.

 

 

저녁 6시 30분 비행기편에 도착한 짐을 찾고  20여분의 드라이브 끝에 숙소에 도착했다.

아...정말 긴 하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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