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2013. 5. 27 (Mon)
Alluvial Fan 근처의 Little Fall.
비지터 센터에서 레인저가 가보라고 했던 곳 중의 하나이다.
Mummy Mountain 에서 흘러내리는 Roaring River 에 의해 폭포처럼 떨어져내리는 곳인데
산양들을 볼 수 있는 트레일을 따라 걷가보면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냥 차로 이동하며 보는데 만족하고 대신 근처의 피크닉 장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무시무시한 국립공원 화장실 이용도 하고 -_-
점심도 먹고 나니 이제 본격적으로 예전에 막혀있어 못가본 지역을 가볼 시간이다.
이제까지 본 것과 완전 다른 모습을 지닌 진짜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의 또다른 모습. (윗사진 얘기는 아니고 ㅋㅋ)
겨울이라 못가봤던 Trail Ridge Road.
오전 11시가 되어 햇빛에 의해 얼음이 녹은 뒤에야 도로가 열었다.
얼음 녹은 물이 밤이 되면 다시 얼어버리기 때문에 다시 도로가 녹아야만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
아직 눈이 남아있는 것도 놀라운 상황에서 헉 소리 나게 만들었던 사람.
아니, 이 계절에 스키 신고 어디서 내려오십니까?
하지만 곳곳에 스키 내지는 보드를 탄 모습의 사람들이 보여 입이 떡 벌어졌다.
하긴, 눈이 아직도 녹지 않은채 저 두께로 쌓여있으니 못할 것도 없지.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니 조금만 걸어도 헐떡거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어지럽거나 기절할 정도는 아니다. 그냥 좀 저 아래와 다르구나 정도.
예전에 우리의 마지막 스탑이 이 곳이었는데, 이제 그 너머를 갈 수 있다니 흥분된다. ㅋㅋ
눈으로 뒤덮혔을 때와는 또다른 분위기가 난다.
Trail Ridge Road 를 따라 올라가는 길 양옆으로 눈이 한가득이다.
우린 좋은 계절에 콜로라도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은 아직도 겨울이다.
가장자리임을 표시하는 길다란 나무 막대기. 표식을 보고 제설차가 돌아다니나 보다.
6월이 다가오는데 이 정도이니 겨울에 어땠을지 상상이 간다. 그러니 못지나가게 길을 막았겠지.
우리집에서는 한겨울에도 이만큼 눈 보기가 쉽지 않은데 ㅎㅎ
5월 말의 록키마운틴은 완전 딴 세상이다.
눈은 넘치게 많고 겨울같이 춥고 산소는 부족하며 올라갈수록 생태계가 바뀌는 곳이다.
어흑..춥다....
하지만 더 올라가다보면 이 정도는 참으로 따뜻한 날씨였던 걸 깨닫게 된다. 이때만 해도 나무가 있었지.
긴 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 올걸....ㅋㅋ
나무가 있는 Montane 을 거쳐 Subalpine 을 지나 Alpine tundra 지역에 들어섰다.
추위와 강한 바람 때문에 나무가 거의 자라지 못하고 일년내내 눈이 거의 있는 지역.
알라스카나 시베리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다.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있는 사람들.
변화무쌍한 록키산의 기후.
왼쪽은 낭떠러지 절벽이다. 진짜 무섭다 ㅜ.ㅜ
여기는 Forest Canyon.
저 끝으로 가면 뭐가 보일라나. 아마도 Montane 지대의 빽빽하게 들어찬 소나무들이 내려다 보일거 같다.
우리는 찍찍 미끄러지는 샌들을 신은 관계로 못 가봤다 ㅜ.ㅜ
미친 척하고 맨발에 샌들이라도 가보자 싶어 한발 내 딛으면 쭈~~~~욱~~ 미끄러진다.
얼음과 눈 아래에는 따딱한 바위가 있어 그 추위에 넘어지기까지 하면 뼈에 금이라도 갈 것 같다 ㅋㅋ
운동화도 불안하고 트래킹 슈즈 정도는 되어야 맘놓고 걸어다닐 듯 싶다.
또한 칼바람에 엄청 추우니 따뜻한 겉옷도 필수.
우리처럼 반바지 입고 밖에 돌아다니던 사람들은 대부분 5분을 못견디고 차로 돌아온다.
그래도 경치는 참 아름답네.
어느덧 올려다보던 산들이 이제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높이가 되었다.
연신 둘러보며 우리가 예전에 본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은 nothing 이었어!! 를 연발. ㅋㅋ
눈은 많지만 도로는 잘 치워져있어 4 x 4 차량은 필요없다.
알파인 툰드라 지대.
키 큰 나무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산이 내 눈 아래로 보인다.
우리가 올라온 길들을 내려다보면 아찔 그 자체이다.
사진이 실제만큼 표현을 못해주는게 아쉽지만 우리 기억 속에는 잊지못할 장면이 담겨졌다.
Lava Cliffs.
이 일대가 도로 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이다. 12183 Ft ( 3713m )
콜로라도에 오면 차 운전해서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를 꼭 한번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춥다 추워 ㅋㅋ
한창 눈치우기에 바빴던 Alpine Visitor Center 는 메모리얼 데이 다음날부터 오픈한다고 한다.
메모리얼 데이에 오픈했으면 우리도 들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Lava Cliffs 에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우리가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눈 덮힌 산꼭대기까지 올라올 수 있을거라 생각 못했었는데
눈 덮힌 산을 내려다본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감동스럽다.
변화무쌍한 Rocky Mountain 의 날씨.
해가 쨍하고 나는가 하면 어느새 한가득 구름이 하늘을 흐리게 한다.
맑았던 하늘이 조금씩 흐려지는게 어째 심상치 않다.
그래도 다 돌아보고 이제 내려가는 길이니 안심이 된다.
록키산의 풍경을 담고있는 바이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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