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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Colorado Road Trip

'13 Wind Cave National Park, SD

by fairyhee 2013. 6. 7.

Day 2  2013. 5. 26 (Sun)



Wind Cave National Park 의 Visitor Center 엘 들어가면 Cave Tour 정보가 나와있고 

투어 티켓을 구입한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National Park Service 의 Ranger 와 함께 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1시간 15분동안 진행되는 Natural Entrance Cave Tour 를 선택했다. 

가격은 어른 한사람당 9 달러.  




Wind Cave National Park 은 1903년 Theodore Roosevelt 대통령에 의해 7번째 미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Cave 이다. Boxwork 이라 알려진 탄산염의 일종인 Calcite (방해석)의  형성이 주목할만하다. 


3차원의 미로 동굴로도 유명한 Wind Cave 는 현재 총 동굴의 5% 만이 발견된 상태이다. 

현재 발견된 상태로 세계에서 6번째로 긴 동굴이며 

매년 대략 4마일 정도의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를 동굴 속으로 안내할 Ranger April 이 처음에 발견된 동굴의 입구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저곳에서 바람이 부는 소리가 난게 처음 발견된 계기였으며 

동굴에서 나온 바람에 의해 모자가 날아간 것 때문에 Wind Cave 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바람이 동굴 안으로도 부니 모자 빨려들어갈까 조심하라는 당부도.




동굴에서는 바람이 나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동굴 내의 기압을 동굴 밖의 기압과 맞추기 위해 구멍을 통해서 숨을 쉬듯 바람을 내뿜기도 들이마시기도 한다.

대기압이 낮아지면 동굴 내의 높은 기압을 낮추기 위해 동굴의 구멍들을 통해 빠르게 바람이 흘러나온다고 한다. 

예전에 동굴에서 나오는 바람이 시속 75마일이었을때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하니 일기 예보가 따로 없다는.

 



오른쪽의 지상 Entrance 를 통해 들어가 왼쪽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나오면 투어는 끝이 난다.


Wind Cave 에서 값진 광석들을 캐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South Dakota Mining Company 는 

Jess McDonald 을 고용했으나 사암과 석회암에서 값진 광석들을 찾으려고 했으니 헛다리 짚은겨.

그 뒤 McDonald 패밀리는 동굴을 탐험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투어를 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동굴 내부 투어 시작.

300개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첫일이다. 

플래쉬를 터트려서 이렇게 보이지 실제는 희미한 불빛만이 남아있고 계단이 좁고 가파라서 조심조심 내려가야했다.

미끄러질까 무서워 걸을때 다리에 엄청 힘을 주고 걸었더니 나중엔 다리가 후들후들 ㅎㅎ




안전하게 사람들 보여주겠다고 이렇게 계단 만든 것도 가상하고 

이렇게 하는게 자연 훼손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동굴 속에는 비가 안온다. ㅋㅋ

밖의 날씨가 쌀쌀해서 동굴 안도 많이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동굴 곳곳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또다른 길로 통하는 구멍들이 나있다. 

일행에서 벗어나 다른 구멍을 탐사하다보면 새로운 동굴을 발견하게되겠지만 다시는 지상에 못돌아 올 수도 있다.




Wind Cave 의 유명한 Boxwork. 

세계의 동굴에서 발견되는 95% 의 Boxwork 이 Wind Cave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하나의 Wind Cave 의 Frostwork과 Popcorn.

Snowflake 처럼 생긴 것도 있고 팝콘처럼 형성된 것도 있다. 곰팡이처럼 보이는데 아니라네.




Boxwork 은 지상에서 내린 빗물이 사암을 통과해 석회암으로 들어오면서 

약한 부분은 녹아내리고 강한 부분은 그대로 남아 사진과 같은 모양을 형성했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볼때 마치 우체국의 소포박스같은 모습이라 Boxwork 이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매우 약한 결정체라 사람 손이 닿으면 부서져 사라지고 

예전의 모습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 형성되지 않는다고 한다.




플래쉬를 터뜨리고 보니전혀 소포박스 같지 않고 마치 녹이 슨 구조같기도 하다.




좁은 길 속을 정신없이 다니다보면 툭 튀어나온 바위에 얼굴을 부딪히기 쉽다.




3차원의 미로같은 동굴. 

우리는 주로 Middle level 을 통해 다녔다.




여기도 구멍, 저기도 구멍. 대체 이 동굴의 전체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 

전체 동굴 중 5%만 발견해낸 상태라면 

사람손이 닿지 않은 곳은 더 많은 Boxwork 이 있을까 아님 눈결정체 모습으로 가득차있을까.

 



마치 종이 박스가 구겨져있는 모습이 Boxwork 이라 불릴만 한듯.




동굴은 대충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확실히 이곳은 다른 모습이었다.




투어가 거의 끝나가고

April 의 신나는 동굴 탐험기를 재미있게 들으며 정말 열정적이구나 내지는 흠..........이란 생각을 ㅋㅋ




동굴 속으로 내려올때는 300개의 계단을 내려왔지만 

투어의 끝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높이의 지상으로 올라오니 편리해서 좋았다.




현재 발굴된 Wind Cave.

16살때부터 20살때까지 동굴 탐험을 했던 Alvin McDonald 이 쓴 Wind Cave 에 관한 저널은 훗날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에 촛불에 의존하고 줄로 나가는 길표식을 하며 탐험을 했던 그의 Wind Cave 사랑을 알 수 있다. 




1시간이 조금 넘는 동굴 투어를 하고 지상으로 나오니 해가 쨍쨍이다. 

얏호~!!


원래는 주변에 있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길다는 Jewel Cave National Monument 도 돌아보려고 했었는데 

Wind Cave 에서 너무 힘들기도 했고 (Jewel Cave 는 더 힘들다고 함)

Mount Rushmore 에 전화해보니 안개가 걷히고 시야가 아주 좋다고 해서 잽싸게 그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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