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2013. 5. 25 (Sat)
뉴왁에서 출발, 덴버에 도착해 Budget 에서 렌탈카로 Ford Fusion 을 받았다.
여름엔 세단의 수요가 높아 우리가 받은 포드 퓨전이 남아있던 마지막 세단이었다.
트럭이나 SUV 로 프리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 꼬시던 세일즈맨. 로드 트립인데 개스값은 어쩌라구 -_-
눈이 많은 콜로라도라 겨울엔 꼭 4x4 를 받아야 하겠지만 여름엔 그럴 필요가 없으니 세단으로 주셈~
A. Denver, CO
B. Rapid City, SD
덴버에서 400마일을 달려 South Dakota 의 Rapid City 에 도착하는게 여행 첫날의 계획이다.
대략 6시간 33분이 걸린다는 구글맵. 스마트폰의 구글 네이게이션을 이용했기에 가져간 GPS 는 쓸 일이 없었다.
일주일 동안 총 2500여마일(4000킬로미터)을 운전해야 하니 400마일은 껌인가? ㅋㅋ
공항 근처의 Chipotle 치폴레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Walmart 월마트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차 안에서 먹을 스낵 종류와 소다, 그리고 물먹는 하마 둘이 있으니 생수 잔뜩~
또한 스티로폼으로 된 아이스박스도 구입했는데 일주일동안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썼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정말 콜로라도 로드 트립의 시작이다. ^^
끝없이 펼쳐지는 들판에는 간혹가다 한두개의 농가나 아주 작은 마을이 보였다.
뻥 뚤린 일직선 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는 허허벌판.
속도제한인 시속 75마일 (시속 120 킬로) 로 달려도 끝이 없다.
콜로라도 113번 도로가 끝나면서 Nebraska 네브라스카 주로 들어서는 중.
Nebraska....the good life.
캘리포니아 골드 러쉬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나무가 없는 대초원으로 이루어져 소 방목에 이상적인 네브라스카는 소고기의 주요 생산지이기도 하다.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허허벌판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어본다.
드라마 Revolution 에서 Plains Nation 이라 불릴만 하네. ㅋㅋ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평생 (옥수수밭, 밀밭, 콩밭 보면서 도닦으며) 살고 싶어~~~ (난 못한다 -_-)
네브라스카는 또한 Tornado Alley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지역) 이기도 하다.
심한 썬더스톰과 토네이도가 봄과 여름에 발생하며(가끔 가을에도)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기후를 형성한다.
요즘 오클라호마의 토네이도 보니 무섭던데
운전하면서 낮게 깔린 묵직해보이는 구름들을 보니 토네이도가 생성될까 무섭더라는.
네브라스카로 들어오니 도로에 차 지나가는 걸 볼 수가 없다.
작은 마을을 지나도 한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건초말이 뒤로 펼쳐지는 밭. 콩밭일까 밀밭일까 옥수수밭일까 궁금하지만 잘 모르겠다.
네브라스카 주의 닉네임이 Cornhusker State 이니 옥수수일까?
방목되고있는 블랙 앵거스 소들.
아무도 살지 않는 듯한 곳에 소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어딜가나 볼 수 있었던 여유로운 풍경.
하지만 소들이 모여있는 목장을 지나갈때면 사정이 다르다.
오 마이 갓~~~~ 얼마나 소똥 냄새가 나는지 스컹크도 울고갈 만큼 기절할 지경이다. 홀리 카우~~
방목하는 소들은 그래스 페드고 여기 모여있는 소들은 아닌건가??
잠시 작은 마을이라도 지나칠때면 보이는 트랙터가 잔뜩 모여있는 곳.
사실 꼭 정크 처리장 같은 느낌이다.
텃밭 갈때 저런 기계 하나 있음 편할 거 같은데 ㅎㅎ
왼쪽에 사일로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어디가 끝인지 보이지도 않는 기차가 지나간다.
똑같은 듯하면서 조금씩 다른 풍경에 장시간의 운전이 지루하지는 않다.
어느새 풍경이 바뀌고.
차 유리가 벌레들과의 충격으로 마치 빗방울이 떨어진 것처럼 뿌옇게 얼룩이 졌다.
마침내 네브라스카 주를 떠난다.
멀리 희미하게 무지개가 떠있는 걸 보니 저쪽은 비가 내린 듯.
South Dakota.
Great Faces Great Places. 네명의 Great Faces 를 보러 사우스 다코다에 왔다 ㅋㅋ
사우드 다코다 주의 닉네임도 The Mount Rushmore State 이라니 딱 맞네.
네브라스카 주에 들어올때처럼 사우스 다코다에서도 기념사진을 찍고.
해가 지고 있으니 얼른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려야 한다.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뻥 뚤린 일자 도로는 이어진다.
한가로이 풀 뜯는 소들. 평생 볼 소들 이번 여행에서 다 본거 같다.
저녁인데 집에 안가니? 그냥 노숙하는건가?
덴버에서 출발한지 7시간 정도가 지나 Rapid City, SD 에 들어섰다.
어둑어둑한 거리에 보이는 신호등이 반갑다.
'2013 Colorado Road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D (2) | 2013.06.08 |
---|---|
'13 Wind Cave National Park, SD (0) | 2013.06.07 |
'13 폭우와 안개로 시작하는 아침 (0) | 2013.06.06 |
'13 Hilton Garden Inn Rapid City (0) | 2013.06.06 |
'13 Colorado Road Trip 이라 부를까 (Road Trip Map) (0) | 2013.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