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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특별한 날 ~ the River Cafe(NYC) - American

by fairyhee 2011. 8. 9.



Brooklyn Bridge 밑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맨하탄 다운타운의 야경에 한눈에 바라보이는 the River Cafe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레스토랑이다. 항상 디저트를 즐기러 오는 곳이었으나 모처럼 예약을 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이 곳에 오다. Dinner의 경우 예약이 필수이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거의 2시간 -.-) Bar에 앉아서 음료를 하며 기다려야 했다. 뒤로 보이는 허드슨 리버와 맨하탄의 야경...




드디어 착석. 나란히 같은 쪽에 앉았다. 마치 영화를 보듯 맨하탄의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기 위해 모든 테이블의 세팅은 이렇듯 맨하탄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얻은 하나의 수확. 즐겨마시던 white zinfandel을 주문하니 약간 다른 음료가 나왔다. 색깔은 똑같이 핑크빛이지만 맛이 좀더 좋다. 더욱 깊고 진한 맛이 나온다. 서버에게 물어보니, white zinfandel이 아니라 Kir라고 한다. 리즐링과 캐시스의 만남이 Kir가 되고 리즐링 대신 스파클링와인을 사용하면 Kir Royal이 된다고.....아울러 친절하게도 바텐더로부터 mixing 방법까지 적어다 주었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맨하탄이다. 야경을 돋보이게 하느라 실내는 제법 어둡다. 그것도 금방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이곳의 Dinner는 prefix이다. 에피타이저, 메인디쉬, 디저트의 3 코스로 78$+tax이다. 대략 일인당 100불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칵테일을 마신다면 조금 더 나올 것이고.


첫번째 코스.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Bluefin Tuna.
레스토랑에 가면 내가 즐겨찾는 요리이다. Tuna의 안쪽에 포아그라(거위간)를 넣고 겉표면만 살짝 익힌 요리. 일반적으로 Bluefin Tuna는 흔치 않기 때문에 값도 상당한데 거기에 포아그라까지 넣어 더욱 고급스런 맛을 낸다.




또다른 에피타이저 Stuffed Shrimp.
아마 이게 정확한 명칭은 아닌듯한데 ^^ 파인애플 맛이 나는 소스와 함께 새우를 먹는 맛은 쫄깃 상큼 그 자체이다.




이건 메인디쉬인 Wild King Salmon.
노란색의 소스는 miso를 조금 섞은 소스로 느끼하거나 비릿한 맛을 없애준다. 바삭하게 구운 연어 밑에는 표고버섯이 깔려있다. 위에 얹은 동그란 꼬치들은 crab cake 같긴 한데 정확히 모르겠다. 쫄깃한 맛이 있었는데...




사진실력이 미숙하여 -.- 다소 이상하게 나오긴 했지만
다른 메인디쉬 Maine Lobster Special.
Lobster tail에 소스를 얹어 굽고 옆에는 crab cake.




테이블마다 놓여진 예쁘고 은은한 모양의 centerpiece.
주변의 모든 것들이 이 곳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보통 디저트를 먹으러 가면 즐겨찾는 sorbet이다.
메뉴를 보면 먹고싶은건 많은데 ^^ 하나만 주문하다 보니 가장 땡기는 sorbet를 찾는 수밖에. 게다가 그다지 cakes을 좋아하지 않기에 결국 시원함과 상큼함이 함께하는 sorbet를 먹곤 한다. 일반적으로 디저트를 먹을 때는 outdoor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맨하탄 야경을 즐기기 때문에 한여름에 찾으면 제격.





Chocolate Brooklyn Bridge.
River Cafe를 잘 나타내어 주는 디저트. 브룩클린 브릿지 아래에 있는 리버카페를 나타내는 달콤하고 꽉찬 chocolate cake이다. 퍼석한 초콜렛 케익과는 전혀 다른 맛. 예술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우리는 브룩클린 브릿지를 마구 부셔 먹었다. ^^



이 곳은 예약이 필수이지만, 또한 예약을 하려 해도 워낙에 경쟁이 치열해서 오랜 시간을 두고 계획적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다. 우리 역시 너무 급하게 예약을 해서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모.....앉아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런 일들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리지만.
또한 여러가지 제약이 많다. 아무래도 고급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추구하다 보니, 우선 남자들의 경우엔 정장을 해야 하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들어갈 수도 없다. 물론 스트롤러(유모차)도 안된다. 종종 아이들이 보이는데 그 아이들 역시 정장에 넥타이까지 매고 있을 정도....
대신 일단 경험해 보면 절대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레스토랑 내의 직원들 모두 친절하고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상당히 강하다. 정말 프로페셔널하다고 말하면 좋을까...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면 the River Cafe를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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