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e's Day Special~!
2월 13일 찾은 이 곳은 비교적 한가했다. 14일 저녁의 예약을 확인하는 전화가 분주하게 돌려지고 있었고, 우리에겐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와인으로 리즐링과 와잇짐펀델을 주문했다. 와인잔과 와인을 담은 병이 따로 나와 우리 앞에서 직접 와인을 서브해 준다. 어디 와잇짐펀델인지 모르겠네..버린저나 셔터홈은 아니던데..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또한 함께 나온 올리브와 브레드앤버터. 촉촉한 빵과 어우러지는 버터의 맛이 부드럽고 좋다. 올리브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짭짤한게 적당히 간이 베어 있었고. 자...그럼 뭘 먹으면 좋을까.......
New England Clam Chowder.
Minestrone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숲 중의 하나이지만, 좀처럼 입맛에 맛는 클램차우더를 찾지 못했다. 이유는 제대로 해감을 시키지 않아 가끔 씹히는 모래가 입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혹은 너무 크리미해 느끼할 지경이던지. 하지만, 이 곳의 클램차우더는 맛이 아주 좋았다. 야채와 클램이 어우러져 씹히는 질감도 좋았고, 적당히 크리미해 부드럽고 담백했다. 조금 묽은게 흠일수 있겠지만, 그다지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Coconut Shrimp.
새우가 두조각 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이건 에피타이저가 아니라 완전히 meal 수준이다. 좋은건지 나쁜건지...하하..달작지근한 맛이 새우의 부드러운 맛과 함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먹고 나니 -.- 벌써 배가 부르단 사실...아...역시 뉴저지는 양에서부터 맨하탄과 다르단걸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건 메인으로 시킨 Organic salmon 구이.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감이 안잡히지만 -.- 정말 크다. 일반 레스토랑에 가면 저 크기의 반만한 토막이 나왔을텐데.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진 맛. 하지만 이미 부른 배에 너무도 많은 양 때문에 다 먹지는 못했다.
이왕 폼잡고 분위기 내러 왔으니 디저트까지 먹어야지. ^^
첨에 Chocolate Dipping Strawberry를 주문하며 둘이 한말은....,
'딸기가 몇개나 나올까? 두개? 네개?'
'에이...네개까지 안나올걸..기껏해야 두개 나오겠지. '
'그래? 그럼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더 시켜야겠네. '
헉....이게 디저트야? 이것도 완전 meal이네. 우씨...이럴 줄 알았으면 딸기만 주문하는거였는데...-.- 암튼, 맛있었다. 딸기가 아주 상큼하고 달아서 초콜렛 없이 먹어도 아주 맛있었을 듯.
심오했던 우리의 대화가 이렇듯 황당한 시츄에이션으로 끝나버린 이유는 바로 이 mango sorbet 때문이었다. -.-
세상에나..아이스크림 통 하나를 통째로 옮겨온 듯한 양. 허허....양많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거 같다. 저 맛있는 망고소베를 다 먹지 못하고 남겨놓고 나올때의 슬픔이란.......
어쨌거나, 잘 먹고 잘 웃고 좋은 시간 보내고 배는 띵띵.......
게다가 선물받은 gift card로 우리는 팁만 내고 나와도 됐으니 기분 또한 한결 가볍고 ^^;
확실히 가격은 맨하탄에 비해 저렴하다.
둘이서 와인2잔, 에피타이저 2, 메인디쉬 2, 커피1, 디저트 2 해서 택스와 팁을 내놓고도 113$에 해결이 되었으니...또한 맛도 뒤지지 않고 분위기 또한 괜찮고. 모처럼 괜찮은 곳을 하나 발견한 기쁨 또한 컸다. 담에 오게 되면 에피타이저하고 디저트만 먹어야지. 그래도 충분히 배부를거 같다. ^^
Waterfront Seafood Restaurant.
여름에는 허드슨 강가에 outdoor dining도 있는거 같다. 지금은 전날 내린 폭설로 하얀 눈이 가득하지만...^^
바보 디카로 찍어 맨하탄이 제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뷰 또한 아름다웠고...
Happy Valentine'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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