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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ryhee's Eat Out

브라질과 일식의 만남? ~ Sushisamba(NYC)

by fairyhee 2011. 8. 9.



현재 New York City는 Prefix Menu Festival 중이다.
1년에 한번 있는 이벤트로 레스토랑들이 고정된 가격에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의 세가지 코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 점심은 사람당 24불 7센트, 저녁은 35불을 내고 세가지 코스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알려지지 않거나 다소 값이 비싸 평소에 찾기 부담스러운 레스토랑을 접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스시삼바(Sushisamba)를 찾다. 뉴욕시티에 널린 일식집을 순회하다보니, 아직 순번이 아니었던 곳인데, 이 기회에 함 찾아주자...란 생각으로 예약을 했다. 첫번째 예약의 이유는 우리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함이었지만 어쨌거나 워낙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고, 대체 스시와 삼바가 우쨌길래 라는 궁금함도 있었고...입구에서 볼 수 있듯 상당히 모던하고 퓨전적인 분위기가 살아난다.



첫번째 에피타이저를 찍지 못한 아쉬움. 왜냐고???
우선 실내가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카메라 플래시가 필수였다. 하지만, 그 어두운 곳에서 반짝반짝하고 플래시 터뜨리기는 여간 철판이 아니고서야 -.- 게다가 옆자리에 앉은 커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괜히 잘못 사진 찍어댔다간 한소리 들을 거 같아서 괜히 기분 상하기 싫어 첫번째는 패스~ (기록상, 첫번째 에피타이저의 이름은 Surf&Turf였다. Kobe beef를 사용한.)

하지만 곧 그 커플은 나갔다. 때마침 또 다른 에피타이저가 나왔길래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사진을 찍기 시작. (내가 안찍다. ^_________^) 이건 튜나를 살짜꿍 익히다 말고 여러가지 야채와 아보카도 위에 상큼발랄한 소스를 뿌렸다. 에피타이저부터 확실히 그냥 일식은 아니다. 아..얘 이름은 Tuna Tataki.



이건 메인디쉬이다. Sushi Combo. 얘는 쪼금 일식 분위기가 난다. 아마 프리픽스메뉴에 있던 것 중 가장 일식에 가까왔을 거다. 보이는 롤은 Atlantic Roll이구, 4피스의 스시가 나왔다. 튜나, 옐로우테일, 하얀애는 광어, 그리고 장어.




또다른 메인디쉬. 치킨테리야끼이다. 요거 정말 맛있었다. 얇게 저며 나온 촉촉한 닭가슴살 위에 얹어져 나온 테리야끼 소스. 그리고 닭가슴살 밑에 깔린 메쉬포테이토의 그 부드러움. 정말 강추요리이다. 특히나 포테이토가 퍼플포테이토여서 더더욱 고급스런 맛을 살렸다. 어두워서 사진 찍을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메쉬포테이토로 닭모양을 만들었단 사실. 확실히 퓨전 분위기가 강하지?




이건 프리픽스메뉴에는 없는거다. 퓨전이다 보니, 어쩐지 양이 적을거 같아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옆테이블에서 서버가 여기 손님들 페이보릿이 스파이시튜나롤이란 말을 듣고 주문해 버렸다. 요만큼 주고 7불 50센트이다. 우씨~ 암튼, 맛은 적절한 스파이시, 하지만 나는 위에 마요를 얹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 진작에 알았음 마요 뿌리지 말라고 했을텐데....아무래도 스시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의 입맛도 맞추다 보니 그런듯하다. 어쨌거나 잘 먹었음.





어쨌거나 잘 먹고 디저트로 들어간다. 내가 시킨 디저트로는 Ginger Figs. 무화과를 좋아해서 주문했는데, 약간 내 입맛과는 다르다. 특히 진저 향이 너무 강해서 도리어 무화과의 맛을 죽이고 있었다. 데코레이션은 이쁘구만..첨에 무화가가 뎁혀 나오는 줄 모르고 한입 덥썩 물었다가 뜨거워 죽는 줄 알았당. -.-




또 다른 디저트. 이건 맛이 좋았다. Choco cake. 모양도 평범하지 않게 나오고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



배부르게 먹고 나서 기분좋게 계산. 프리픽스 메뉴에 음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때는 음식값보다 물값(?)이 더 나올때도 있다. ^^ 이날 프리픽스 메뉴 이외에 녹차, 사뽀로, 에다마메, 스파이시튜나롤, 커피....이렇게 마시고 먹어서 빌을 보니 100불이 나왔다. 흠...아주 잘 먹었군...보통때 왔더라믄 100불 가지고 배불리 못먹었을텐데......

이 곳의 분위기는 상당히 흥겹다. 브라질과 일식의 퓨전이라 그런지 깔끔하면서도 씨끄러운 분위기. 뭔가 안어울릴 것 같은 두가지의 조화가 상당히 흥미롭다.

2006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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