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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port, Rhode Island

'06 Newport, RI (6) Hyatt에서 저녁을...

by fairyhee 2011. 8. 11.

항상 밥때면 갈등이다. 어딜가서 뭘 먹어야 좋을까.....
Black Pearl은 점심 때 갔고, 저녁은 어딜가야 좋을지. 몇군데 유명한 레스토랑은 알지만, 전부 이탈리안이라 별 취미없다. 얼마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 먹고 체한 경험 때문에 -.- 요새는 이탈리안이 썩 땡기질 않으니.....

그래...Marriott에서 먹어봤으니, 공평(?)하게 Hyatt에서도 먹어봐야지. ㅋㅋ



메뉴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결국 메인으로 두개 시키면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길텐데, 차라리 에피타이저로 여러개 시켜 다양한 맛을 보자고 했다. ^^ 조금조금씩 맛보는 재미가 쏠쏠~

Shrimp Cocktail. 함께 나온 타바스코 핫소스가 너무 앙징맞다. 차마 뜯을 수가 없었다. 기념품으로 가방에 쏘옥~ ^^; 간만에 본 커다란 새우. 달작지근하고 쫄깃한 새우 맛이 참 좋다.



Tri-Soup Sampler.
뉴잉글랜드 지역의 유명한 슾 세가지를 맛볼 수 있다기에 주문. 역시나 예상한대로 왼쪽부터 랍스터 비스크, 프렌치 어니언슾, 그리고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가 나왔다. 참고로 엄청 조그만 꼭 간장종지만한 사이즈의 컵에 담아져 나왔다.




이건 씨저샐러드. 이거 맛없게 하는 음식점은 문 닫아야지. ^^
옛날엔 로메인 배추 같아서 정말 싫어했는데, 요즘엔 갈수록 고소해진다. 입맛이 변하는건지...




랍스터 퀘사디아.
얇은 크러스트 사이에 랍스터와 야채, 치즈가 들어있다. 랍스터의 씹히는 맛과 망고소스와의 조화가 제법 어울린다. 근데, 왜 미국의 퀘사디아는 항상 치즈가 적게 들어있는지..이럴때면 한국 TGI Friday의 찌익~ 늘어나는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퀘사디아 생각이 난다.




네가지 음식이나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단다. -.- 그래..디저트 먹자구.
2인용 Chocolate Fondue가 보인다. 근데, 둘이 먹는건데, 홀수로 주면 어떻하냐구. -.- 마시멜로우는 다섯개, 딸기도 다섯개, 빵도 다섯개이다. 쩝..다 짝수로 줘야 사이좋게 나눠먹지. 암튼, 오랜만에 먹는 초콜렛 퐁듀 넘 맛있었다.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데, 그넘의 다이어트 땜시..


저녁을 잘 먹긴 했는데...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음료로 그가 맥주를 주문했다. 옆에 있던 나..그의 맥주를 홀짝~ 한모금 마셨더니, 서빙하는 아줌마가 무서운 얼굴로 다가온다. 아주 경고하는 말투로(진짜 재수없었어~) 내가 맥주를 마시려면 ID(신분증)를 보여줘야 한다고 한다. 내참....열이 확 받쳤다. 내가 곱게 늙은 40대인지 청순한 10대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어따대고 잔소리여. 왜 나보다 몇개월 늦게나온 울 신랑한테는 안물어보구 나한테만 물어보냐구. 게다가 곱게 말하면 될 것이지 마치 내가 범죄나 저지른 마냥 말을 해서 정말 기분이 나빴다. 결국 운전면허증 보여주니.....당연 할 말이 없지.

평소에 술 주문할때 신분증을 보여주는 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당연 기분이 좋지 ^^ 어리게 봐주니 고마워 기쁜 마음에 귀찮아도 신분증을 보여주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대접을 받으니 기분이 좋을리가 있나. 그 뒤로는 자기 행동이 무안했던지, 괜히 말시키고 친한 척 하더라구...내참....아참, 한편으론 울 신랑 열받았다. ㅋㅋ 왜 자기는 나이 확인 안하냐구...푸하하~~

2006.04.26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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